[미디어펜=석명 기자] 오승환(36)이 콜로라도 로키스 이적 후 첫 실점을 했다. 홈런을 맞고 2실점했다.

오승환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홈경기에 팀이 5-3으로 앞서던 8회초 구원 등판했다. ⅔이닝을 던지면서 투런홈런을 맞는 바람에 2실점을 기록했다. 아웃카운트 2개는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로써 오승환은 콜로라도 유니폼을 입은 후 8경기 등판 만에 첫 실점을 기록함과 동시에 토론토 소속일 때부터 이어져온 15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도 마감했다.

   
▲ 사진=콜로라도 로키스 공식 SNS


5-3으로 콜로라도가 앞선 가운데 8회초 들면서 오승환이 팀 세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셋업맨 역할로 리드를 지켜내는 것이 임무였으나 제몫을 못했다.

오승환은 첫 타자 매니 마차도와 다음 타자 저스틴 터너를 각각 4구, 3구만 던지고 잇따라 삼진 처리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투아웃까지는 잘 잡았지만 맷 캠프에게 좌중간 인정 2루타를 허용한 데 이어 코디 벨린저에게 던진 초구를 두들겨 맞아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대형 투런홈런(비거리 142m)을 허용하고 말았다.

오승환의 피홈런은 토론토 시절이던 6월 25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46일 만이다. 

홈런을 맞고 흔들린 오승환은 다음 작 피터슨에게 볼넷을 내줘 이닝을 마치지 못한 채 강판됐다. 마무리 투수 웨이드 데이비스가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⅔이닝 2피안타(1홈런) 1볼넷 2실점을 기록한 오승환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33에서 2.63으로 올라갔다.

한편, 콜로라도는 오승환이 동점을 허용한 뒤 데이비스가 9회초 홈런 두 방을 맞으며 3실점하는 바람에 다저스에 5-8로 역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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