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강인(17·발렌시아CF)이 1군 경기 데뷔골까지 터뜨렸다. 발렌시아 홈팬들 앞 첫선을 보인 무대에서 넣은 골이라 더욱 의미가 있었다.

발렌시아는 1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에스타디 메스타야 구장에서 바이엘 레버쿠젠(독일)과 일전을 치렀다. 시즌 개막을 앞둔 발렌시아가 홈팬들 앞에서 출정식을 하는 자리였다. 

이 경기에서 발렌시아는 3-0으로 화끈한 승리를 거뒀는데, 세번째 골이 후반 교체 출전한 이강인이 뽑아낸 것이었다.

   
▲ 사진=발렌시아 공식 SNS


이강인이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발렌시아는 좋은 경기를 펼쳤다. 전반 27분 산티 미나, 35분 호드리구 모레노의 연속골이 터지며 전반을 2-0으로 앞섰다.

후반 들어 양 팀의 공방에도 발렌시아의 추가골이나 레버쿠젠의 만회골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 33분, 이강인에게 출전 기회가 왔다. 교체 투입된 이강인은 길지 않은 시간을 뛰면서도 가장 강렬하게 홈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후반 42분 후벤 베주의 크로스를 이강인이 문전에서 헤딩슛으로 연결, 쐐기골을 작렬시켰다. 이강인은 환호했고 동료들과 홈팬들은 격하게 축하해줬다.  

이강인은 이번 프리시즌에서 발렌시아가 치른 다섯 경기에 모두 교체 출전했고, 시즌 출정식 경기에서 데뷔골까지 터뜨렸다. 비록 정규시즌에 넣은 공식 골은 아니지만 '17세 유망주'의 존재감을 알리기에는 충분했다.

발렌시아는 오는 21일 오전 3시 강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프리메라리가 1라운드 개막전을 시작으로 2018-2019시즌에 돌입한다. 프리시즌 실력 발휘를 한 이강인이 언제 라리가 데뷔전을 치를 것인지 기대감이 한층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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