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재성(26·홀슈타인 킬)이 독일 진출 후 두 경기만에 데뷔골을 신고했다. 첫 경기에서 2도움을 기록한 데 이어 연속해서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일찍 진가를 드러냈다.

이재성은 13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독일 킬의 홀슈타인 슈타디온에서 끝난 하이덴하임과 2018-2019시즌 독일 분데스리가2(2부리그) 2라운드 홈경기에서 골을 터뜨렸다. 홀슈타인 킬이 0-1로 뒤지던 전반 20분 왼발슛으로 터뜨린 동점골이었다.

이재성의 골로 균형을 맞춘 홀슈타인 킬은 결국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재성이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낸 셈이다.

   
▲ 사진=홀슈타인 킬 공식 SNS

 
앞서 이재성은 지난 4일 함부르크와의 개막전에 데뷔 출전해 2개의 도움을 올리며 홀슈타인 킬의 3-0 완승을 이끈 바 있다. 분데스리가2에 데뷔하자마자 2경기에서 1골 2도움으로 눈부신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이재성이다.

이로써 이재성은 비록 2부리그 팀이긴 하지만 홀슈타인 킬 이적이 옳은 선택이었음을 증명했다. 주전으로 뛰면서 자신의 주가를 높이고, 유럽축구의 흐름을 직접 체험하면서 기량을 키운다는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재성은 지난해 K리그1에서 전북 현대의 우승에 주역으로 활약하며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표로 출전해 유럽 팀들에 어필한 그는 7월말 홀슈타인 킬과 3년 계약하며 꿈꿔왔던 유럽 무대로 진출했다. 비록 출발은 분데스리가2지만, 이재성은 홀슈타인 킬을 빅리그 진출을 위한 발판으로 삼겠다는 '빅픽처'를 그리고 있다.

순조로운 출발로 빠른 적응력을 뽐낸 이재성이 독일에서 꽃길을 스스로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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