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수입물가 전월 대비 1.7% 상승
18개월 만에 최대 증가세 보여
원재료값 광산품 주도로 0.4% 상승
수출 물가도 2.3% 올라 3개월째 오름세
[미디어펜=박유진 기자] 7월 수입물가가 국제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에 7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수출물가도 동반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7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수입물가는 원화 기준 89.91로 전월 대비 1.7% 증가했다. 올해 초 0.7% 오른데 이어 7개월째 상승세를 기록한 것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2.2% 올라 지난해 1월(13.3%)에 이후 18개월 만에 최대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달 두바이유가는 월 평균 73.12를 기록해 전월(73.61) 대비 0.7% 하락했지만 원달러 환율의 상승으로 수입물가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환율은 1,122.80원으로 전월(1,092.80원)대비 2.7% 상승한 상태다. 동시에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도 전월 대비 0.8% 하락했다.

   
▲ 자료=한국은행 제공

수입원재료 값은 광산품값의 주도로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광산품에서는 망간광석이 전월 대비 3.8%, 천연가수(LNG)가 2.7% 올랐고 농림수산품에서는 옥수수와 쇠고기가 각각 3.4%씩 상승세를 보였다.

중간재는 암모니아가 6.9%, 니켈1차제품이 6.1% 올라 2.4%의 상승세를 그렸다. 나프타와 벙커C유를 중심으로 석탄과 석유제품은 전월 대비 4.3%, 화학제품이 2.3% 올라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자본재는 전자계측기가 7.6% 오르며 2.5%, 소비재는 그래픽카드의 2.1% 상승세로 1.6% 올랐다.

원달러 환율의 상승으로 같은 기간 수출물가는 원화 기준 87.56을 기록해 전월대비 2.3% 상승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6% 오른 수치로 3개월째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공산품 중 수송장비가 전월 대비 2.7%, 일반기계는 2.4% 올랐고 농림수산품도 0.7% 올라 오름폭을 보였다.

수출입물가지수는 수출과 수입 상품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다. 통상 환율이 오르면 수입가격이 오르게 되고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 그 반대면 하락 요인이 되는데 수출물가 상승은 기업의 재산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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