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터키발 위기가 국내 증시에 충격으로 작용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우리 경제가 받을 영향을 제한적으로 내다봤다.

최근 미국과 터키의 갈등이 부각되면서 터키 리라화 가치는 지난 10일 달러화 대비 10% 이상 급락한 데 이어 오늘도 오전 한때 10% 가까이 내리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주요국 주가지수도 내렸고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1.50%와 3.72% 하락했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위기가 불거진 다른 신흥국과 비교하면 국내 증시가 받을 추가적 타격은 제한적”이라며 “한국은 경상수지 및 국제투자 포지션 부분에서 신흥국 중 가장 양호한 수준으로 여타 신흥국과 달리 외국인 자본유출로 인한 리스크는 낮다”고 진단했다.

신환종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번 충격이 신흥국들에 집중될 것으로 봤다. 

그는 이번 위기에 대해 "주요 신흥국의 외환 유동성 대응능력이 양호해 대형 위기로 비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경상수지 적자 규모가 크고 단기부채가 많으며 보유 외환이 넉넉하지 못한 가운데 미국과 갈등을 빚는 신흥국들이 주로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터키 이슈만 심화하지 않으면 달러 약세 환경이 갖춰지면서 8∼9월 코스피가 반등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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