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조수애 아나운서의 사과에도 막말 논란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지난 12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히든싱어5'에는 S.E.S 출신 바다가 원조 가수로 출연한 가운데, 판정단이 바다와 모창 능력자를 가려냈다.

이날 '히든싱어5'에 판정단으로 참석한 조수애 아나운서는 2라운드 '너를 사랑해' 무대 이후 "3번 참가자가 (바다가) 아닌 것 같다"면서 "노래를 못한다"고 독설을 날렸다.

조수애 아나운서의 예상처럼 2번, 3번 참가자는 모창 능력자였으나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그의 발언이 출연자를 배려하지 못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방송에서 무대 뒤에 서 있던 바다 역시 "제가 3번에 있었으면 진짜 기분 나빴을 것"이라고 불쾌한 심경을 내비쳤다.

조수애 아나운서는 다음 날인 13일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매체 인터뷰를 통해 "참가자를 감히 비하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며 고개를 숙였으나 여론은 싸늘한 상황이다. 조수애 아나운서의 막말이 처음이 아니라는 보도가 잇따라 등장했기 때문.


   
▲ 사진=JTBC


2016년 JTBC에 입사한 조수애 아나운서는 JTBC의 몇몇 제작발표회 진행을 맡아 사회자로서 적절치 않은 언행으로 구설에 오른 바 있다.

지난 4월 25일 열린 JTBC4 예능프로그램 '미미샵' 제작발표회 당시에는 대본을 숙지하지 않고 흐름을 끊는 진행으로 관계자들의 지적을 받았다. 2NE1 멤버로 박봄과 관련된 질문을 받은 산다라박이 입을 떼기도 전 먼저 나서는가 하면, 출연진의 포토월 사진 촬영 순서를 잘못 호명했다. 또한 취재진의 질문을 자신의 판단 아래 차단했다.

지난 5월 열린 'WHYNOT-더 댄서' 제작발표회에 당시에는 기자간담회 중간중간 휴대전화를 확인하는 불성실한 태도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방송 중 발언으로 과거 언행까지 재조명되며 홍역을 치르고 있는 조수애 아나운서. '히든싱어5' 방송 직후 댓글 테러에 시달리는 지경에 이르는 등 자신을 향한 비난의 화살이 거세지자 그는 결국 SNS 계정을 폐쇄했다.


[댓글 엿보기]

"아나운서라면서 말 표현 하나 신중하게 못하고 노래를 못한다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았다" (er07****, 이하 naver)

"'히든싱어' 바다 편 방청객으로 갔다 왔어요. 현장 분위기 딱 한 명 빼고 다 좋았어요. 그 한 명이 조수애 아나운서였고 말할 때마다 분위기 싸해지고 다들 아나운서 맞나 싶어 했어요" (onez****)

"남을 배려하지 않는 언어 습관" (juli****)

"실수라 별 뜻 없이 한 말이라 해도 상대방이 기분 나쁨, 나쁜 거죠. 생각해보세요. 내가 장기자랑 나갔는데 잘 못해도 웃어주면 고맙고 뿌듯하잖아요. 경연자들 앞에 두고 이건 막말에 가깝네요. 아나운서 자질이 떨어지는 것 같아요. 순발력 없네요. 제가 출연자였음 자신감 자존감 떨어졌을 듯요" (anyt****)

"직접 방송 보면 진짜 기분 나쁘게 얘기함. 이건 쉴드 불가능. 오죽하면 바다가 나서서 얘기함" (juye****)

"현장 분위기와 상관없이 시청자 모두가 놀랐고 바다 씨, 그리고 통 안에 있던 분까지 모두 상처받았을 것 같은데요. 인신공격을 할 게 아니라 말을 할 때는 상대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한 번 생각해보고 말을 해야 한다는 걸 좀 배우시라고 말씀드려야 할 것 같네요. 이런 기본적인 건 아나운서 분이시면 더 잘 아실 텐데 어제 보다가 너무 놀랐어요" (whdn****)

"'히든싱어'는 숨은 가수 찾기인데, 기본적으로 어떻게 다른 것 같고 왜 아닌지에 대해 설명해야지. '노래 못한다'라는 말이 2016년도 입사한 JTBC 새내기 아나운서가 할 말이냐. 프로그램 의도도 파악 못했고, 생각 없이 말한다는 거 다 들켰다. 이건 백퍼 혼자 고민 많이 해봐야 될 일. 물론 욕도 먹고" (emom****)

"진짜 마지막에도 다들 기립박수하는데 혼자만 앉아 있던데..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이 분?" (kwle****)

"생방송도 아니고 녹화인데 문제 될 거 같으면 편집을 하지 굳이 왜 내보냈을까" (xkti****)

"저도 '히든싱어' 시즌제를 잘 보고 있지는 않지만, 직종은 달라도 엄연히 바다가 방송 선배일 텐데 막말을 그렇게 생각 없이 던지는 건 좀 아닌 것 같네요" (doop****)

"비하 발언을 해서 논란이 된 게 아니라 프로그램과 상황에 맞지 않은 발언을 해서 논란이 커진 듯.. 사과 내용을 보니 본인이 진짜로 뭘 잘못했는지 모르는 듯" (a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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