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넷마블 해외 매출 비중 증가
3N, 하반기 신작 출시 앞둬
[미디어펜=이해정 기자]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게임업계 3N이 올해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다소 주춤한 성적을 보인 가운데 신작 발표와 해외 시장 공략으로 하반기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엔씨가 실적 발표를 마무리하면서 3N은 올해 상반기 실적 발표를 마쳤다. 엔씨의 영업이익은 증가한 반면 넥슨과 넷마블은 다소 하락했다.

넥슨은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 줄어든 158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 늘어난 4723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해외 매출은 1조원을 넘겼다. 

넥슨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왔던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에서 호조적인 성과를 이뤘다는 평가다. '던전앤파이터'는 중국 서비스 10주년을 맞았다. 메이플스토리는 15주년을 맞으며 한국지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1% 성장을 이뤘다.

   
▲ 넥슨이 지난해 1월 12일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혼' 대표 이미지./사진=넥슨 제공

넥슨은 3분기에도 이같은 스테디셀러 게임에서 매출을 견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중국 국경절을 맞아 준비하고 있는 던전앤파이터 대규모 프로모션에서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5월 말 일본 시장에 출시한 '오버히트'는 일본 유저를 위한 현지화를 거치며 호조적인 반응을 얻었다. 메이플스토리M은 최근 140여개국에 출시하며 확장하고 있다.

넥슨은 올해 이후 메이플스토리2를 서구권 시장에 출시하고 '오버히트'의 글로벌 서비스, '진.삼국무쌍: 언리쉬드'의 일본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해외 시장 공략을 지속할 계획이다. 넥슨은 스테디셀러의 지속적인 성장과 신작 출시가 3분기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넷마블은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0.8% 감소한 62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3% 줄어든 5008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이 중 해외매출 비중은 71%로 전 분기보다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6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1% 줄었다.

   
▲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 /사진=넷마블 제공

이같은 영업이익 하락은 사내 인원 충원과 임금 상승에 따른 인건비 상승, 해외 매출 마케팅 비용 등이 영향을 줬다. 특히 2분기 신작 중 모바일게임 '해리포터: 호그와트 미스터리'가 회계상 벌어들인 실적이 절반 이상 3분기에 반영될 것으로 2분기 실적에 영향을 줬다. 해당 게임은 북미와 유럽에서 출시해 큰 인기를 누리며 매출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넷마블의 해외매출은 '해리포터: 호그와트 미스터리'를 비롯해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 '쿠키잼', '리니지2 레볼루션', '마블 퓨처파이트' 등이 미국과 일본 등 빅마켓에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 출시한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는 성공적으로 순위권에 안착했다. 넷마블은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세븐나이츠2', '팬텀게이트' 등 신작이 3분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엔씨는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25% 오른 159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9% 상승한 4365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1402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8%, 영업이익은 22%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18% 늘었다. 

   
▲ 엔씨소프트 모바일 게임 '리니지M' 홍보 사진./사진=엔씨소프트 제공

매출을 모바일게임 2099억원, 리니지 421억 원, 리니지2 133억원, 아이온 156억원, 블레이드&소울 306억원, 길드워2 199억원으로 집계됐다. 

리니지M 등 모바일게임의 실적은 전체 매출의 48%를 차지했다. PC온라인게임 리니지는 전분기 대비 49%, 전년 동기대비 24%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리니지M 출시 이후 달성한 분기 최대 매출이다. 로열티 매출은 리니지M의 대만 성과로 전분기, 전년동기 대비 각각 10%, 156% 상승했다.

엔씨는 신작 모바일 MMORPG 아이온 템페스트, 블레이드 & 소울 2, 리니지2M을 내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리니지M의 해외출시 버전에 전력을 쏟고 있으며, 기대작으로 꼽히는 신작 온라인 게임 프로젝트TL은 겨울방학이 있는 연말이나 겨울방학에 CBT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엔씨는 14일 진행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엔씨소프트는 여러 장르 게임을 시도하고 있다"며 "스튜디오를 통해 개발하는 모바일 게임들이 올 하반기부터 시작해서 점차 시장에 론칭이될 것이고, 이같은 부분이 의미있는 성과를 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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