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투스 적용한 '작은 리모콘' 진화
2~3년 진화 로드맵 보유, 혁신 지속
[미디어펜=김영민 기자]"S펜의 진화는 계속된다. 2~3년 정도 발전 방향을 담은 로드맵을 갖고 있고 혁신은 멈출 수 없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이 오는 24일 정식 출시되는 '갤럭시노트9'에서 'S펜'의 혁신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 언팩행사에 고동진 사장이 제품 소개를 하고 있다. /제공=삼성전자

갤럭시노트9의 가장 큰 혁신으로 꼽히는 것이 바로 '스마트S펜'이다. 갤럭시노트의 상징인 S펜은 단순 터치펜에서 다양한 기능이 추가되며 갤럭시노트 시리즈 진화의 핵심이 되고 있다.

갤럭시노트가 처음 출시된 2011년 당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실 개발관리팀장이었던 고동진 사장은 그동안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개발하면서 S펜의 진화에 가장 공을 들인 장본인이다.

고 사장은 이번 갤럭시노트9에서 S펜의 기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블루투스' 기능을 적용, 작은 리모콘으로 진화시켰다. 노트와 가장 궁합이 맞는 펜을 단순 터치펜을 넘어 편의성을 업그레이드하면서 갤럭시노트의 활용도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의 혁신이 한계에 이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이번 갤럭시노트9에서 S펜의 진화를 통해 혁신의 목마름을 어느 정도 해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S펜이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삼성전자의 S펜 혁신이 더욱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노트9의 '스마트S펜'은 필기도구, 실시간 번역, 차별화된 메시지 작성 등의 기능을 넘어 완전히 새로운 사용성과 편의성을 무장했다.

S펜의 버튼을 누르는 동작만으로 즐겨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거나 카메라, 동영상, 갤러시 등을 원격으로 제어하고 프레젠테[이션 중 슬라이드를 넘기는 것이 가능하다.

갤럭시노트9에서 S펜을 분리하면서 버튼을 길게 눌러 바로 카메라를 실행하고, 셀피 촬영 모드에서 손으로 촬영 버튼을 누를 필요 없이 S펜 버튼을 한번 눌러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다. 빠르게 두 번 누르면 전후면 카메라를 전환할 수도 있다.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할 때는 S펜 버튼을 한번 누르면 다음 슬라이드, 두번 누르면 이전 슬라이드를 볼 수 있다. S펜 버튼을 길게 눌러 바로 실행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은 사용자가 지정할 수 있으며, 카메라, 갤러리, 음성 녹음, 삼성 뮤직, 삼성 비디오, 유투브, 스냅챗, 스노우, B612, 파워포인트, 한컴 오피스 쇼 등은 버튼을 한번 혹은 두번 눌러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

   
▲ 갤럭시노트9 오션블루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S펜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공개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다양한 개발자들의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가 S펜을 통해 원격 제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격 제어 기능을 제공하는 갤럭시노트9의 S펜은 저전력 블루투스를 탑재했으며, S펜을 스마트폰에 꽂기만 하면 약 40초만에 완충할 수 있다. 완충된 S펜은 대기 시간 기준 30분 또는 최대 200번까지 버튼 사용이 가능하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라이브 메시지'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 사용자와 닮은 '마이 이모지 스티커'에 S펜의 다양한 펜 효과를 활용해 글자를 쓰거나 그림을 그려 인스턴트 메시지를
통해 공유할 수 있다.

또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 바로 메모할 수 있는 ‘꺼진 화면 메모’에서 지원하는 S펜 색상도 S펜의 외관 색상에 맞춰 각각 화이트, 옐로우, 라벤더, 코퍼 색상으로 다양해졌다.

이외에도 S펜은 펜팁 지름이 0.7mm, 지원하는 필압이 4096단계로 세분화돼 실제 종이에 펜을 쓰는 것과 같이 자연스러운 필기감을 제공하고, IP68 방수·방진 등급을 지원해 물기가 있는 환경에서도 S펜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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