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공천제도 개혁과 관련, "어렵지만 반드시 해내야 하는 작업"이라고 밝혔다. 한국당은 비대위 산하 시스템·정치개혁 소위원회를 구성해 공천제도를 개선하는 방안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c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 인터뷰에서 '비대위 기간 내에 공천제도 개혁을 완료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할 수 있다고 본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비대위라는 것이 7~8개월 가는 게 정상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모두가 합의할 수 있는 공천제도를 만드는 부분이 어렵기 때문에 기간을 길게 잡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하향식 공천 방식은 위에서 힘 있는 사람이 사람을 내리꽂듯이 하면서 계파를 만들고 계파 간 갈등을 만든다. 그러면서 정책적 이슈들이 사라지는 현상이 있었다"며 "상향식 공천도 현역이나 기존 당협위원장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것을 다 감안해서 묘안을 찾아내야 하는데 쉬운 일이 아니다. 복안이 없진 않지만 지금 얘기하긴 그렇다"고도 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건국절 논란에 대한 의견도 재차 밝혔다. 그는 "김대중·노무현 정부도 1948년 건국을 당연하게 받아들였다"며 "기본적으로 전체 다수의 의견은 1948년이라고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날(13일) 김 비대위원장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건국절 관련 토론회에서 "(건국절 논란은) 어떻게 보면 너무나 명백한 이야기"라며 사실상 '건국 70주년'에 무게를 싣는 발언을 한 바 있다.

   
▲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오후 서울 국회 의원회관 회의실에서 열린 심재철 의원 주최 '대한민국 건국 70주년 기념 토론회'에 참석했다./사진=자유한국당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