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호재 많은 은평·여의도·용산 상승세 주도
서울 접근성 좋은 분당·위례·판교도 상승폭 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7주 연속 확대됐다. 정부가 서울 전역에 대해 투기 점검에 나섰지만 규제 보다는 개발 호재가 더 반영되는 모습이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8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0.15% 올라 전주(0.12%)보다 상승폭이 더 커졌다. 특히, 일반아파트(0.16%) 중심으로 7주 연속 상승폭이 확대됐다. 

25개구가 모두 오른 가운데 서대문과 양천 등 비강남권이 상승세를 주도했고, 강남권에 밀집한 재건축은 0.11%의 변동률로 5주 연속 상승했지만 전주(0.18%) 대비로는 다소 축소됐다. 

지역별로는 서대문(0.28%)·양천(0.27%)·도봉(0.27%)·구로(0.25%)·강서(0.24%)·은평(0.24%)·마포(0.22%)·관악(0.21%)·성북(0.20%)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서대문은 은평구와 인접한 홍제동 일대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홍제동 인왕산어울림(119세대), 인왕산한신休플러스(115세대), 성원(242세대) 등 그동안 저평가된 소규모 단지들을 중심으로 1000만~3000만원 올랐다. 

양천은 재건축과 인근 여의도 개발 기대감이 반영되며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목동 목동e편한세상과 하이페리온II, 신정동 삼성쉐르빌2 등이 2000만~7500만원 올랐다. 

도봉은 창동 동아청솔, 동아, 상계주공18∙19단지가 500만~1500만원 상승했다.

   
▲ 8월 3주 수도권 주요지역 아파트값 변동률/자료=부동산114


신도시(0.04%)와 경기·인천(0.03%)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신도시는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분당(0.08%)·위례(0.07%)·판교(0.06%)·평촌(0.05%)이 오르고 일산(-0.02%)과 파주운정(-0.02%)은 떨어졌다.

분당은 정자동 정든동아와 정든우성, 서현동 시범한양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위례는 성남시 창곡동 위례센트럴푸르지오와 하남시 학암동 위례롯데캐슬이 250만~500만원 상승했다. 반면, 일산은 일산동 후곡9단지와 주엽동 강선1단지가 1000만원 떨어졌다.
 
경기·인천도 광명(0.44%)과 과천(0.35%)·성남(0.08%) 등 서울 인접지 중심으로 정비사업이나 리모델링 재료가 있는 곳은 오르고 안성(-0.03%)·평택(-0.03%)·안산(-0.02%) 등 외곽지역은 약세를 보였다.

광명은 철산동 철산래미안자이 500만~5000만원, 광명동 중앙하이츠1차가 500만~1000만원 올랐다. 과천은 별양동 주공4∙6단지가 1000만~2500만원 상승했다. 반면, 안성은 공도읍 임광그대家2단지가 500만원 떨어졌다.

부동산114는 "서울은 규제보다는 지역 내 각종 개발호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위기"라며 "여의도∙용산 마스터플랜 발표 이후 양천구 일대로 오름세가 확산되고 있고, GTX A노선과 신분당선 등 교통 호재에 따른 은평구의 아파트값 강세도 서대문구 일대 소규모 저평가 단지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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