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이번엔 말레이시아를 잡으러 출격한다. 손흥민(26·토트넘)도 아시안게임 무대에 첫 등장할 전망이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오늘(17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반둥 시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E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지난 15일 1차전에서 바레인을 6-0으로 대파하고 첫 승을 올렸다. 말레이시아 역시 같은 날 키르기스스탄을 3-1로 꺾고 1승을 기록했다. 때문에 한국이 이날 말레이시아를 누르고 2연승을 거두면 사실상 16강을 조기 확정하게 된다. 한국은 20일 키르기스스탄과 3차전을 갖는다.

한국이 말레이시아를 손쉽게 제압할 것으로 예상된다. A대표팀 기준이긴 하지만 FIFA 랭킹에서도 한국이 57위, 말레이시아는 171위로 비교가 되지 않는다. 다만, 말레이시아가 키르기스스탄과 1차전에서 보여준 것처럼 만만찮은 실력을 갖춘 것으로 드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무엇보다 한국에는 손흥민이라는 월드클래스 선수가 와일드카드로 포진해 있다.

손흥민은 바레인전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소화하고 13일에야 뒤늦게 대표팀에 합류했기 때문에 체력 회복과 시차 적응 차원에서 바레인전은 벤치에 앉아 관전만 했다.

말레이시아전에는 손흥민의 출전이 유력한 상황이다. 손흥민을 좀더 쉬게 하면서 16강 이후 토너먼트를 위해 아껴둬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손흥민은 23세 이하 대표팀과 손발을 맞춰본 적이 없다. 이번 대표팀에 포함된 황희찬 이승우와는 러시아 월드컵에서 함께 뛰어봤지만 나머지 멤버들과는 아직 낯선 상태다. 실전 감각 점검, 현지 기후와 잔디 적응을 해보면서 기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볼 필요성이 있다.   

손흥민이 선발 출전할 것인지, 교체 멤버로 활용될 것인지는 김학범 감독의 결정에 달렸다. 말레이시아를 꺾고 16강을 조기 확정해 3차전 키르기스스탄 경기는 주전 멤버들의 체력적인 부담을 던다는 기본 목표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경기 운영을 하게 될 것이다. 

또 한 명 와일드카드 공격수로 합류한 황의조는 바레인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쾌조의 골 감각을 뽐냈다. 황희찬과 이승우는 교체 출전해 건재함을 알렸고 황희찬은 쐐기골도 넣었다.

이제 월드스타 손흥민이 출격할 차례다. 말레이시아전 승리가 문제가 아니라, 금메달로 향하는 첫발을 내딛는 셈이어서 축구팬들의 관심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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