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야구도 이제 '아시안게임 모드'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야구 국가대표팀 선동열호가 금메달 목표를 향해 출항한다.

프로야구는 지난 16일 경기를 끝으로 정규시즌 일정을 중단했다. 아시안게임 때문이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늘(18일) 오후 첫 소집돼 잠실구장에서 훈련에 돌입한다.

   
▲ 사진=KBO 공식 SNS


이번에 선발된 24명의 대표선수들은 프로 10개 구단 정예 멤버들로 구성됐다. 병역미필 선수들 가운데 오지환(LG)과 박해민(삼성)의 발탁을 두고 상당한 잡음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몇몇 선수들은 최근 컨디션이 저하돼 소속팀 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 걱정을 샀다. 또한 부상 등의 이유로 최정(SK) 박건우(두산) 차우찬 정찬헌(이상 LG) 등 4명이 최근 엔트리에서 제외되고 황재균(kt) 이정후 최원태(이상 넥센) 장필준(삼성)이 대체 선발되는 우여곡절도 있었다.

하지만 모든 논란을 뒤로 하고 이제 대표팀은 오직 금메달을 향해 뭉쳐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가진 기량을 모두 발휘할 준비를 해야 한다. 역대 최악의 폭염 속 리그 일정을 강행군해온 선수들이 얼마나 빨리 피로도를 털고 최상의 컨디션을 되찾는지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대표팀이 국내에서 훈련하며 함께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시간은 닷새뿐이다. 22일까지 훈련을 하고 23일 인도네시아로 입성한다. 한국의 아시안게임 첫 경기는 오는 26일 대만전이다. 한국이 결승까지 진출한다고 가정하면 총 6경기를 치르게 되고 결승전은 9월 1일 열릴 예정이다.  

짧은 대회 준비 기간, 선동열 감독은 할 일이 많다. 양현종(KIA)을 필두로 하는 선발투수진 가운데 어느 팀과의 경기에 누구를 등판시키고 중간계투 순번 및 마무리를 어떻게 정할 것인지, 타순은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3루수가 황재균 한 명뿐이기 때문에 만일의 경우에 대비한 대비책도 세워야 하고, 좌타자 일색인 외야수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활용할 것인지도 정리해야 한다.

야구 대표팀은 병역 미필자 선발 문제로 곱지 않은 시선 속에 출항한다. 선동열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모두 이런 점을 잘 알고 있다. 화끈한 승리와 순조로운 금메달 획득. 대표팀이 보여줘야 할 것은 그것뿐이다. 


◇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선수 명단(24명)

▲ 투수(11명)=<우완> 이용찬(두), 임찬규(L), 최원태(넥), 최충연(삼), 장필준(삼) <좌완> 양현종(K), 함덕주(두), 정우람(한) <사이드암 또는 언더핸드> 임기영(K), 박치국(두), 박종훈(S)
▲ 포수(2명)= 양의지(두), 이재원(S)
▲ 내야수(6명)= 안치홍(K), 박민우(N), 황재균(kt), 오지환(L), 김하성(넥), 박병호(넥)
▲ 외야수(5명)= 김재환(두), 이정후(넥), 손아섭(롯), 김현수(L), 박해민(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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