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수소에너지가 친환경 에너지로 각광받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기술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관련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는 수소분야 밸류체인 구축 및 연료전지·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LNG 화물차를 비롯한 친환경 연료전환 사업에 1조원을 투자한다.
가스공사는 전 밸류체인에서 집중 가능한 부문의 기술 개발 및 민간 협력을 주도, 2022년까지 수소 충전소(100개)·유통센터 등 수소 컴플렉스 구축 및 친환경 연료전환 사업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천연가스 신수요 200만톤을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연구개발(R&D)을 개방형 기술개발(C&D)로 전환하는 등 개방형·협업형 기술개발 주도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연구 정보 외부 공유와 협업과제 비중 확대로 수소분야 핵심기술 등 청정에너지 기술 개발에 앞장서 미래 혁신성장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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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28일 미 워싱턴 D.C에서 최양미 가스공사 기술사업본부장(오른쪽)과 레인하트 매티슨 우드사이드 가스·오일 마케팅 부사장이 '수소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사진=한국가스공사 |
가스공사는 호주 우드사이드와 수소분야 협력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 ▲천연가스·석탄가스 등을 활용한 수소생산 ▲수소생산·운송 및 최종운용 관련 절차 ▲수소저장·이송방법 등의 교육도 강화한다.
양사는 앞서 R&D 분야에 대한 상호 협력관계 구축 및 가스산업 전 분야를 포괄하는 기술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으며, 지난해부터 인적교류를 위한 교육을 이어가고 있다.
한화에너지·두산·한국동서발전은 최근 오는 2020년까지 충남 서산 대산산업단지 내 세계 최초로 최대 출력 50MW의 초대형 부생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를 짓기로 했다.
한화토탈 사업용지 내 2만여㎡ 규모로 건설되는 발전소의 용량과 총 사업비는 각각 50MW·2550억원으로, 충남지역 17만여 가구가 사용 가능한 전기(연 40만MWh)를 생산하게 된다.
한화에너지는 4만톤에 달하는 부산물인 물이 한화토탈 석유화학 공정에 투입될 예정이며, 이번 사업을 통해 기존 집단에너지 및 태양광발전 사업에 이어 수소 연료전지 발전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 종합에너지전문 기업의 입지를 강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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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대산그린에너지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 착공식에서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왼쪽에서 두 번째)·류두형 한화에너지 대표(왼쪽에서 네 번째)·박일준 동서발전 사장(왼쪽에서 일곱 번째)·김희철 한화토탈 대표(왼쪽에서 여덟 번째)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화에너지 |
두산은 114대의 연료전지(총 용량 50㎿)를 공급, 준공 이후 장기 운영 서비스 사업까지 수행한다. 올 4분기부터 이 발전소에 연료도 순차적으로 공급한다.
두산은 지난해 국내 부품 공급사와 협력해 부생수소 연료전지를 개발했으며, 분리판·슈퍼모듈을 비롯한 주요 부품 국산화율을 98%까지 끌어올렸다.
한화에너지와 두산은 부생수소 연료전지가 미세먼지 문제가 대두되는 서해안지역 대기 환경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부생수소 연료전지를 활용한 발전은 전력을 생산 과정에서 질소산화물(NOx)·황산화물(SOx)·분진 등이 발생하지 않으며, 미세필터를 통해 1미크론(1mm의 1000분의 1)의 초미세먼지까지 거르는 등 친환경 발전설비로 떠오르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부생수소 활용 발전소가 중국·인도 등에서 관심을 받고 있지만, 선진국에서도 부생수소를 연료로 하는 발전은 1MW 실증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이번 발전소는 유럽·중국·일본 등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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