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이 여전히 답답한 공격력을 보여주긴 했지만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0일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E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키르기스스탄에 1-0 승리를 거뒀다. 와일드카드이자 주장 손흥민이 시원한 골로 이끌어낸 승리였다.

이로써 조별리그 2승 1패를 기록한 한국은 이날 바레인에 2-3으로 패한 말레이시아와 승률이 같아졌다. 하지만 말레이시아에 0-1로 졌던 한국은 승자승에서 밀려 조 2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 키르기스스탄전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맹활약한 손흥민. /사진=대한축구협회


16강전에서 한국이 만날 상대는 F조 1위팀 이란이며 경기 시간은 23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이다. 말레이시아는 D조 2위 일본과 만난다. 만약 한국이 '예정대로' 조 1위를 했다면 16강에서 일찌감치 한-일전이 성사됐을 것이다.

박항서 감독의 지도력이 다시 한 번 빛을 발하며 D조에서 일본을 제치고 조 1위를 차지한 베트남은 E조 3위 바레인과 16강전을 벌인다. 바레인은 한국에 0-6으로 대패당했던 팀이어서 베트남의 8강 진출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북한은 2차전까지 1무 1패로 부진했으나 마지막 3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3-0으로 꺾고 F조 2위로 올라섰다. 북한의 16강 상대는 B조 2위 방글라데시로 괜찮은 대진표를 받았다.

한편, 한국이 이란을 누르고 16강에 오를 경우 8강 상대는 우즈베키스탄이 유력하다. 우즈베키스탄은 B조에서 3전 전승을 거뒀고 10득점 무실점으로 탄탄한 전력을 뽐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팀이다. 우즈베키스탄은 16강에서 약체 홍콩을 만난다. 지난 1월 23세 이하 아시아챔피언십에서 한국은 우즈베키스탄과 준결승에서 만나 1-4 패배(전후반 1-1, 연장 0-3)를 당한 바 있다.   

◇ 2018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16강 대진표(경기 시간은 한국시간)

팔레스타인(A조 2위)-시리아(C조 2위) : 23일 오후 6시 
우즈베키스탄(B조 1위)-홍콩(A조 3위) : 23일 오후 6시

이란(F조 1위)-대한민국(E조 2위) : 23일 오후 9시30분
베트남(D조 1위)-바레인(E조 3위) : 23일 오후 9시30분

중국(C조 1위)-사우디아라비아(F조 3위) : 24일 오후 6시
인도네시아(A조 1위)-UAE(C조 3위) : 24일 오후 6시

방글라데시(B조 2위)-북한(F조 2위) : 24일 오후 9시30분
말레이시아(E조 1위)-일본(D조 2위) : 24일 오후 9시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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