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설정 스님은 21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중으로 돌아가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설정 스님은 "잘못된 한국 불교를 변화시키기 위해 종단에 나왔지만 뜻을 못 이루고 산중으로 되돌아가야 할 것 같다"며 퇴진의사를 밝혔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인 그는 은처자 의혹 등으로 최근 종단 안팎의 사퇴 압력을 받아왔다.
설정 스님은 관련 의혹에 대해 "그런 일이 있다면 이 자리에 나오지 않았다"며 "나를 염려하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진실로 나를 보호해야 할, 나를 이 자리에 있게 해준 이들은 그러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10개월 동안 수많은 언론의 뭇매를 맞고 대중의 불신을 받았다"며 "교권 자주 및 혁신위원회를 만들어서 8월 말까지 결과를 보고 결정하겠다고 했는데도 내몰리면서 이게 조계종의 윤리이고 도덕이냐 많은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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