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태백=최주영 기자]자동차에서 흔히 반비례 법칙이 적용되는 연비와 주행성능 모두를 충족하기는 쉽지 않다. 주행 중 브레이크를 걸었을 때 뛰어난 제동성능까지 갖춘 차라면 ‘금상첨화’다.
르노삼성자동차가 출시한 2019년형 SM6 1.5 Dci LE는 그 대표격에 해당하는 모델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
|
|
▲ 강원도 태백 인근 도로에 멈춰선 SM61.5 Dci LE /사진=미디어펜 |
이 차를 타고 강일IC에서 강원도 태백까지 편도 222km 거리의 기나긴 여정을 떠났다. 4~5시간 거리를 운전하는 게 신체적으로 힘들긴 했지만 리터당 17km에 가까운 고연비 덕에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SM6의 심리적 안정감
우선 가장 큰 장점은 스티어링휠을 잡는 순간부터 차량에서 내릴 때까지 시승자를 매료시키는 ‘안정성’이다. 안마의자에 앉은 것처럼 몸을 잡아주는 시트와 저속에서의 안정성은 칭찬할 만 하다.
운전석에 앉자마자 마주하는 8.7인치 터치스크린은 SM6의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다. 기본형 모니터지만 내장된 메뉴의 수는 많아 시승자의 만족도를 높인다.
|
|
|
▲ 스포츠 모드로 주행시 계기판과 점등 색깔이 붉게 변한다. /사진=미디어펜 |
이 차량은 고속 주행에서 속도를 올릴수록 뛰어난 정숙성을 자랑한다. 핸들링은 중형 세단답게 기본적으로 묵직한 조향감을 자랑했는데 안정감이 매우 우수했다.
SM6 1.5 Dci LE는 배기량 1461cc, 최고출력 110마력, 최대토크 25.5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이미 벤츠, 닛산, 르노 등 26개 차종 등에 적용돼 1300만대 이상의 판매기록을 입증한 엔진답게 주행 내내 안정감을 선사했다.
차제 안정성도 뛰어났다. 목적지인 오투리조트로 가는 길목에 연속으로 펼쳐진 와인딩 코스를 통과하는 동안 쏠림 현상을 거의 느끼지 못 할 정도다.
공인 연비를 쉽게 앞지르다
디젤세단 특유의 실용성 역시 눈여겨 볼 부분이다.
|
|
|
▲ 강원도 영월을 지나 태백으로 가는 도로에서. /사진=미디어펜 |
2019년형 SM6 1.5 Dci LE의 공인 복합연비(17인치 기준)는 12.8km/ℓ다. 약 200km를 주행하는 동안 공인 연비보다 높은 평균 16.5km/ℓ를 찍는 등 뛰어난 연비를 자랑했다.
배기량이 낮아 출력이 떨어지는 단점을 높은 토크로 극복하며 탄력적인 주행을 선보인다. “연비 향상을 위해 출력을 낮춘 대신에 필요할 때는 언제든지 속도감을 즐길 수 있다”고 르노삼성 관계자는 설명했다.
|
|
|
▲ 강원도 태백 인근 도로에 멈춰선 SM61.5 Dci LE/사진=미디어펜 |
디젤 세단이라기엔 주행 중 소음이 거의나지 않는 점도 마음에 든다. 엔진룸과 실내 곳곳에 흡차음재를 효과적으로 적용한 덕분으로 보인다.
빠른 속도로 달리면서도 차체 안정성이 높아 시승자가 편하게 운전을 할 수 있다는 점 또한 주목할 부분이다.
슬라럼 테스트도 척척
태백에서 여러가지 장애물 코스를 코너링을 통해 탈출하는 슬라럼 테스트를 했다. 고도의 선회능력과 서스펜션(현가장치) 기술 등을 보유하지 않으면 쉽지 않다. 시승모델은 SM6 dCi RE 트림이었다.
슬라럼 구간은 좁은 간격으로 놓인 라바콘을 지그재그로 빠져나왔다가 장애물을 회전하고 다시 라바콘을 거쳐 목표 지점에 급정거로 정지해야 하는 코스로 구성됐다.
이 곳에서는 컴포트 모드와 스포츠 모드를 번갈아 가며 주행했는데 스포츠 모드로 주행했을 때빠른 방향 전환과 안정적인 코너링이 가능했다.
|
|
|
▲ 강원도 태백 오투리조트 인근에서 슬라럼 테스트 중인 SM6 차량 /사진=지피코리아 제공 |
다소 아쉬운 점도 있다. 크루즈 콘트롤 버튼이 기어 레버 쪽에 위치해 주행 중 발견이 쉽지 않다. 성격이 급한 운전자에게는 답답한 감을 줄 수 있다. 또 주행 모드를 바꿀 때 에코모드 설정해야 해서 번거로운 부분이 있다.
속도가 높아질수록 출력이 부족한 느낌을 받는 것도 지적하고 싶다.
한편 기자가 주행한 SM6 1.5 Dci LE 차량에는 S-Link 패키지Ⅱ, 프리미엄 시트 패키지Ⅰ이 적용된 차량이 사용됐으며, 가격은 개별소비세 인하분 적용 후 2975만원이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