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북한 방문 계획을 돌연 취소하며 중국의 책임론을 언급했다. 이에 다음 달 북한을 방문하려고 했던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방북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25일 중국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은 다음 달 시진핑 주석의 북한 방문을 앞두고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 결과를 주시하고 있었다. 그러나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계획이 취소됨과 동시에 중국과의 무역 관계가 언급돼 당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방북 계획 취소를 알리며 “중국과의 훨씬 더 강경한 교역 입장 때문에 그들(중국)이 예전만큼 비핵화 과정을 돕고 있다고 믿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폼페이오 장관은 아마 중국과의 무역관계가 해결된 이후 가까운 장래에 북한에 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은 총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한 상태다. 중국 역시 비슷한 규모로 미국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며 맞불을 놨다. 이에 미국은 추가로 중국산 제품 2000억 달러에 대한 관세 부과를 준비하고 있다.

때문에 이른바 미중 무역 전쟁이 실마리를 찾지 않는 한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역시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미중 무역 전쟁과 별개로 김정은 위원장의 세 차례 방중에 대한 ‘답방’이라는 명분으로 북한을 방문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한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싱가포르 통신정보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