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청주시에 위치한 반려동물보호센터 A원장이 유기견을 산 채로 냉동고에 넣은 뒤 생사여부로 직원들과 내기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6일 일요신문 보도에 따르면 A원장은 구조된 유기견을 퇴근 직전 냉동고에 넣은 뒤 직원들에게 다음날 오전 상태를 확인한 뒤 이를 보고하라고 지난 2일 지시했다. 이 유기견은 냉동고에서 3일간 방치돼 얼어 죽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 원장은 직원들과의 카톡방에 “원래 열사병 걸린 개들은 얼음물에 담가 두기 때문에 괜찮다”며 “살아나면 골치다”라는 메시지를 남긴 내용이 인터넷 상에 퍼지면서 동물 학대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A 원장은 일요신문에 “이런 사유로 해고당한 직원들이 앙갚음하는 것”이라며 “시의 요청으로 비리 가득한 청주 내 봉사단체들의 사단법인 추진을 저지했는데 그 과정에서 손해를 본 봉사자들이 내게 불만을 품고 이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청주시는 유기동물 보호‧관리를 목표로 지난 2016년 11월 총사업비 20억 원을 들여 청주시 반려동물센터를 건립했다. 시는 공모를 통해 센터를 운영‧관리할 민간 위탁운영자를 선정해 위탁사업비를 지원하고 있다.
2016년 말 첫 공모를 통해 한 수의사가 발탁됐지만 이 수의사가 보름 만에 자진 포기하면서 재공모를 진행했고, 이때 A원장이 공모에 뽑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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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냉동구 구석에 웅크린 채 죽어있는 유기견과 (오른쪽)반려동물보호센터 원장-직원이 주고받은 메시지./사진=보배드림 캡쳐 |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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