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대한불교조계종이 설정 스님의 총무원장 퇴진 후 조계종 중앙종회를 비롯해 본사주지협의회 등 교권수호 입장과 종단 개혁을 요구하는 전국선원수좌회 등 개혁단체 두 입장으로 나뉘어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26일 전국승려결의대회측은 이날 오후 조계사 앞 도로에서 승려대회를 열고, 총무원장의 탄핵 사태와 관련해 현 중앙종회와 총무원 집행부가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면서 총무원장 직선제로 전환할 것을 요구했다.

승려결의대회측은 이날 결의문에서 총무원장 간선제 폐지 및 직선제를 비롯해 재가 불자의 종단 운영 참여, 중앙종회 해산, 비상종단개혁위 구성 등을 제안했다.

이에 중앙종회 및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는 교권수호결의대회에서 종단을 흔들려는 행위라고 반박하면서 종헌종법에 따라 차기 총무원장을 선출해야 하고 종법질서를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우려했던 양측 충돌은 일어나지 않은 가운데, 조계종 총무원측은 오는 9월28일 차기 총무원장 선거를 예고한 상태다.

   
▲ 사진은 8월23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2층 공연장에서 중앙종무기관 및 산하기관 교역직 스님들과 일반직 종무원들이 모여서 아침 예불을 올리는 모습./자료사진=대한불교조계종 홈페이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