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북한으로부터 공식 초청을 받은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 일행이 방북길에 올라 북한 일제강제동원 피해(희생)자 실태 조사 등 민간 차원의 교류 활동을 벌인다.

지난 4일 조선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로부터 공식 초청으로 통일부 정식 승인을 받은 안 회장 일행은 29일 중국을 거쳐 3박 4일간 일정으로 방북한다.

이들은 방북 기간 중 일제강제동원 진상과 실태에 관한 전문위원 초청 협의 및 남북 공동 진행에 관한 실무 협의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아태협은 "이번 남북 실무협의에서는 일제강제동원 희생자 및 피해자의 실태와 역사적, 객관적 피해 사실 입증, 자료 제시 논리적 근거 마련의 자료 등의 필요성과 사실에 대한 진상 조사, 희생자 유골 국내 봉환 등 강제 동원의 진상 조사, 유골의 신원 확인을 위한 희생자 유족의 DNA 데이터베이스 남북 공동 작업 및 추모공원 남북 공동 건립의 중요성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 /사진=아태협 제공


아태협은 2004년부터 태평양전쟁 당시 일제의 국가총동원령 (1938년~1945년)에 의해 해외로 강제동원 된 조선(한국)인 희생자 유해를 발굴해 국내로 봉환하는 순수 민간단체다. 강제동원 희생자의 자료수집 및 조사를 진행해 지난 십수 년간 해외 강제동원 현장 조사와 유해 발굴 작업을 해왔다. 지금까지 수차례에 걸쳐 강제동원 희생자의 유골을 수습해 한일 정부 기관의 검수를 거쳐 국내에 봉안했다.

안 회장을 비롯한 협회 관계자 및 유관단체들은 문재인 정부를 상대로 2015년 폐지된 정부기관인 대일항쟁기위원회를 부활시키기 위해 국회를 비롯, 각계 관계자들을 만나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지금까지 해외 강제동원 현장에서 조사, 수습, 국내 봉안까지의 애환과 실태를 책으로 정리해 발간할 예정이다. 김소월의 시 초혼에서 따온 '산산히 부서진 이름이여'라는 제목으로 발간, 오는 9월 시중에 내놓을 예정이다.

한편 아태협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전쟁 당시 국내외 한인강제동원 총인원은 809만 6251명으로 노무동원, 755만 4764명, 군무원동원 10만 7592명, 23만 3895명, 성동원(위안부) 20만명 등이다. 

일제강점기 당시 강제동원 희생자들은 일본, 중국(만주, 관동, 해남도), 남사할린, 남양군도(중부태평양), 동남아 등지로 끌려가 탄광, 군수공장, 농장, 삼림 채벌장 등에서 강제 노역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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