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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롯데호텔서울 이그제큐티브 타워 리뉴얼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박재홍 롯데호텔서울 총지배인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호텔롯데 |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롯데호텔은 3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다음달 1일 이그제큐티브 타워(구 롯데호텔서울 신관, 이하 이엑스 타워)를 오픈한다고 밝혔다.
이엑스 타워는 지난해 7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1년 2개월 만에 리노베이션 오픈했다. 공사비는 공개하지 않았다. 객실 수는 373실에서 278실로 줄였다. 가장 기본인 디럭스 객실의 서비스 제공 공간을 확대하며 시설을 고급화 하는 등 더욱 세심하고 밀착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호텔 측은 밝혔다.
롯데호텔은 이엑스 타워를 강북 지역 최고 럭셔리 호텔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래서인지 가격도 최하 40만원(세금, 봉사료 별도, 9월 22일 1박 기준)으로 책정했다. 같은 기간 인근에 위치한 럭셔리급 호텔인 포시즌스호텔(33만5750원) 보다 약 7만원 높게 책정한 것이다.
또 이엑스 타워는 '르 살롱'이라는 클럽 라운지를 별도로 만들었고 피에르 가니에르 레스토랑과 바는 투숙객들 이외에도 이용 가능하다. 따라서 이엑스 타워의 투숙객들은 르 살롱 라운지 공간만 차별화되게 이용할 수 있다. 수영장, 피트니스, 사우나 등의 시설은 기존 롯데호텔 본관 시설을 이용해야 한다.
르 살롱 라운지도 스위트룸 이상 고객들만 이용 가능하다. 이 룸의 최저 가격은 70만원이다. 세금과 봉사료 포함하면 약 84만원이다. 디럭스와 프리미어 룸 이용 고객들은 유료로 르 살롱을 이용할 수 있다.
반면 포시즌스호텔은 클럽룸 이용 고객부터 클럽 라운지 이용이 가능하다. 9월 22일 기준 클럽룸 가격은 48만8750원이다. 세금과 봉사료를 포함하면 53만원이다. 이엑스 타워보다 약 30만원 저렴하다. 포시즌스호텔은 피트니스와 사우나 시설에서 국내 특급호텔 중 최고 수준으로 꼽히는 곳이다. 세계적으로 알아주는 럭셔리 호텔 브랜드이다 보니, 서비스에 있어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호스피텔리티를 제공하고 있다.
발렛 파킹 역시 포시즌스호텔은 투숙객들에게 횟수 제한 없이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나 이엑스 타워는 1회에 한정해서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엑스 타워가 가격적인 면에서나 서비스, 시설 등에서 포시즌스 보다 매력적이지 못한 요소들이 많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국내 호텔이다 보니 글로벌 호텔 체인과의 경쟁에서도 열세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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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호텔서울 이그제큐티브 타워 그랜드 디럭스룸./사진=호텔롯데 |
업계 관계자는 "포시즌스호텔은 세계적으로 알아주는 럭셔리 호텔"이라며 "롯데호텔이 이엑스 타워를 만들고 럭셔리 호텔을 표방하지만, 가격이나 서비스, 시설, 고객 인프라 등에서 포시즌스호텔 보다 매력적이지 못한 요소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엑스 타워에서 의욕적으로 선보인 '르 살롱' 역시 최근 리뉴얼 오픈한 JW메리어트서울이나 신라호텔 등보다 나을 것이 없다는 반응이다. 롯데호텔은 보도자료를 통해 '르 살롱'이 '국내 최대 규모'라고 알렸지만 확인 결과 JW메리어트서울 클럽 라운지보다 크지 않았다.
JW메리어트서울은 9층 전체를 클럽 라운지로 꾸몄으며 약 360평에 달한다. 반면 이엑스 타워의 르 살롱은 226평에 불과하다. 음식의 종류나 메뉴 등에 있어서도 JW메리어트서울보다 부족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박재홍 롯데호텔서울 총지배인은 "이엑스 타워는 좀 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들이 정말 럭셔리한 호텔에 왔구나하는 느낌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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