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여신전문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마치고 “캐피탈사에 여러 가지 주문을 했다”며 “캐피탈업계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여러 틈새시장을 찾아서 그에 맞는 발전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사진=금융감독원 제공


31일 윤 원장은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오전11시30분부터 오후1시까지 10개 캐피탈사 CEO와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참석한 여전사는 롯데캐피탈·아주캐피탈·애큐온캐피탈·오릭스캐피탈·하나캐피탈·한국투자캐피탈·현대캐피탈·JB우리캐피탈·KB캐피탈·NH농협캐피탈 등 총 10개사다.

이번 간담회에선 캐피탈사의 해외 진출과 관련한 논의가 주를 이뤘던 것으로 추측된다. 간담회장을 빠져나온 업계 CEO들은 해외 진출에 관해 많은 얘기가 오갔다고 전했다. 

이에 국내 시장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만큼 해외에서 틈새시장을 노려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금감원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미국 등 선진국에 진출해있는 현대캐피탈의 해외 진출 사례를 소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우택 한국투자캐피탈 대표는 “캐피탈사의 해외 진출과 관련해서 신용공여 한도를 예외 적용해 달라는 등의 얘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또한 당초 캐피탈사들은 오찬 자리에서 수익 다각화를 위해 보험대리점 업무를 허용하지 않고 있는 보험업법 시행령을 개정해야 한다고 건의할 예정이었다.

간담회를 마치고 나온 한 캐피탈사 CEO는 “보험대리점 관련 업무 논의는 정책당국에서 논의해야 할 일”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캐피탈 업계가 최근 은행으로 인해 위협받고 있는 오토론 시장에 대해선 언급조차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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