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국가스공사가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부응하고 미래 혁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친환경 연료전환 사업에 1조원을 투자한다.

가스공사는 ▲수소분야 밸류체인 구축 ▲연료전지 ▲액화천연가스(LNG)벙커링 ▲LNG화물차 등 친환경 연료전환 사업 등 에너지 신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전 세계적으로 선박 배출가스 규제가 점점 강화되고 있는 추세 속에 선박 연료로 LNG를 공급하는 LNG 벙커링사업에 집중 투자한다. 해양환경 규제와 맞물려 국내 LNG벙커링 수요는 오는 2022년 연간 31만톤, 2030년 연간 136만톤 등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가스공사는 선박연료로 LNG 공급확대를 위해 정부와 협의를 거쳐 LNG 선박연료 사용을 위한 법·제도 등 근거를 마련하고, LNG 추진선 보급을 위한 지원 제도를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또한 동남권 벙커링 설비 건설 등 선도적 설비 투자로 수요를 견인, 미세먼지를 2022년까지 연간 2000톤 저감에 기여하고자 한다.
  
국내 교통·수송분야 미세먼지 배출의 63%를 차지하는 경유 화물차 연료를 친환경 연료인 LNG로 공급, 육상 대기질을 개선하는 LNG 화물차 사업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미세먼지 저감을 통한 대기환경 개선·수송용 연료의 석유 비중 저감으로 에너지 다변화 유도·친환경 상용자동차 수출경쟁력 강화·천연가스 신규 수요 확대 등이 기대된다. 

가스공사는 LNG화물차 출고기념식이 오는 7일 개최되는 등 아직 사업 시작 단계이지만, 법제도 개선을 통해 사업 기반을 마련하고 타타대우와 공동으로 고마력(400hp) LNG화물차를 시범 제작 및 운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2020년까지 항만 및 화물터미널의 LNG 충전소 구축 및 시범 보급하고, 2021년부터 본격적인 양산 유도 등 세부 계획을 수립하는 등 구체화 작업도 진행할 방침이다.

   
▲ 가스공사 본사 전경/사진=한국가스공사


가스공사는 수소경제 시대에 대비한 기술력 확보를 위한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9일 호주 자원개발업체인 우드사이드사와 수소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현대자동차와 SK가스 등 18개 기업·기관이 참여하는 수소충전소 설치운영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에도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밖에도 정부 계획에 발맞춰 SPC를 통해 2022년까지 수소충전소 100기 구축을 목표로 선도적으로 대응하고, 수소관련 미래 핵심 선도사업과 연계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실증센터·유통센터·홍보·교육 등의 기능을 수행 할 수소 컴플렉스를 대구에 구축하는 것도 추진한다. 

가스공사는 주택 등 건물에서 가스발전기를 구동시켜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하는 대표적인 분산형 전원시스템인 '자가열병합발전'과 연료전지 사업 활성화를 위해 설치장려금 증액 및 부담금 면제 등 경제적 지원을 확대하고, 기록적인 폭염 속에 주목받고 있는 '가스냉방' 사업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가스냉방은 전기 대신 가스를 열원으로 냉방하는 것으로, 하나의 기기로 냉방은 물론 난방도 가능해 기기의 효율적 이용이 가능하다. 

정부와 가스공사는 전력수급 안정을 위한 가스냉방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설치보조금 지급·공공기관 가스냉방 설치 의무화·대형 건물 가스 냉방 설치 유도·가스냉방기기 효율에 따른 설치보조금 차등 지원 등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통해 가스냉방 보급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승일 사장은 "안전하고 깨끗한 천연가스 신사업 추진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 시대를 선도하고, 수소 및 온실가스 배출 저감 기술 등 청정에너지 기술 개발에도 앞장서 미래 혁신 성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KOGAS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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