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임직원 1000여명 참석...'롯데 기업문화 컨퍼런스' 진행
   
▲ 롯데지주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2015년 9월 출범한 이래 3년째를 맞이하는 롯데 기업문화위원회가 임직원 1000명과 함께 지난 활동을 되돌아보고, 향후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롯데는 5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롯데 기업문화 컨퍼런스인 '2018 LOTTE SHARED HEARTS’ DAY'를 개최했다. 이 날 행사에는 기업문화위원회 공동위원장인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와 이경묵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를 비롯해 계열사 롯데기업문화 TFT 직원 1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롯데 기업문화위원회의 활동 경과와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 

또한 임직원이 현장에서 실제로 체감하는 기업문화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기업문화위원회 외부위원들이 외부에서 바라본 롯데 기업문화의 변화모습과 발전방향에 대해 소통함으로써 롯데가 추구하는 미래의 모습에 대해 다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롯데는 2015년 9월, 기업문화를 과감하게 개혁하여 신뢰를 회복해 '사랑받는 롯데'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외부 전문가와 내부 경영진이 참여한 '기업문화개선위원회 1기'를 출범했다. 이 후 2017년 7월 '기업문화위원회 2기'를 출범하면서 조직을 상설화하고, 다양한 직무와 직급을 가진 직원들이 참여하는 '계열사 기업문화 TFT'와 '주니어보드'를 운영해 현장과의 소통과 실행력을 강화시켰다. 또한 기업문화위원회 내·외부위원이 충주 롯데주류 공장, 부여 롯데리조트, 마곡 롯데중앙연구소 등을 방문해 직원들과 함께 기업문화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갖는 등 현장 중심의 기업문화 구축에 노력했다고 롯데 측은 전했다.
 
기업문화위원회는 일과 가정의 조화로운 균형을 통해 임직원의 회사와 업무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일하는 자세를 혁신하고 경직된 문화를 개선해 나가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를 위해 전 계열사 유연근무제 시행, 사내벤처 프로젝트 시행, 남성의무육아휴직 활성화, PC오프제 전사 도입 등 다양한 정책을 입안해 시행함으로써, 롯데 기업문화에 새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는 평가다. 

특히 기업문화위원회가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추진한 다양한 정책들이 현장의 워라밸 문화 확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우선 불필요한 야근을 방지하기 위해 퇴근시간이나 휴무일에 컴퓨터가 자동으로 종료되도록 하는 PC오프제의 경우 올해 전 계열사에 순차적으로 도입되며 직원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업무시간 외 모바일을 이용한 업무 지시 금지를 골자로 하는 '모바일 오프 캠페인'과 관련해서도 응답자의 76%가 캠페인 이후 퇴근 후 상사의 연락이 줄었다고 응답하는 등 현장에 빠르게 적용되고 있다.

이와 함께 도입된 '근로시간 저축 휴가제(초과근로에 대해 휴가로 보상하는 제도)' 역시 올해 상반기 2500명 가량이 제도를 활용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우리나라 대기업 중 최초로 도입된 남성의무육아휴직제의 경우 이용자 수가 지난해 상반기 400명에서 올해 상반기 900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기업문화위원회는 앞으로 업무 효율성을 강화하고 직원들의 창의성을 발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일하는 문화 혁신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재 전사적으로 진행 중인 'ERRC' 활동 캠페인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RRC'는 업무에서 '제거해야 할 요소(Eliminate)', '감소해야 할 요소(Reduce)', '향상시켜야할 요소(Raise)', '새롭게 창조해야할 요소(Create)' 등 네가지 요인을 발굴해 활용하는 전략 도구이다. 

공동위원장인 황각규 부회장은 "기업문화는 다른 기업들이 쉽게 모방할 수 없는 강력한 경쟁력"이라며 독창적 기업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한 뒤, "우리가 추구해야 할 기업문화는 구성원들의 다양한 삶을 존중하고, 서로의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더 큰 가치를 창조하는 문화"라고 말했다. 또한 "롯데가 50년을 넘어 100년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해 모두 함께 변화를 주도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공동위원장인 이경묵 서울대 교수는 "지난 50년간 롯데그룹은 국내 경제성장과 고객들의 생활수준 향상을 위해 큰 기여를 해왔다"며 "앞으로도 구성원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한 마음으로 노력해간다면 더 좋은 기업문화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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