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 안창호함' 진수식서 "힘을 통한 평화, 정부가 추구하는 안보전략"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4일 “강한 군, 강한 국방력이 함께해야 평화로 가는 길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국내 최초 중형급 잠수함인 ‘도산 안창호함’(KSS-Ⅲ) 진수식에 참석해 “‘힘을 통한 평화’는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 흔들림없는 안보전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3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다음주 평양에 간다. 우리는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위대한 여정을 시작했고 담대한 상상력으로 새로운 길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평화는 결코 저절로 주어지지 않는다”며 “평화는 우리 스스로 만들고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강한 군대는 국방산업의 발전과 함께 국민의 무한한 신뢰 속에서 나온다. 저는 대한민국 국군통수권자로서 차질 없는 개혁으로 국민의 요청에 적극 부응할 것을 명령한다”며 “국방개혁의 주인공은 우리 군이다.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개혁을 완수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진수식을 가진 ‘도산 안창호함’은 최초로 국내기술로 건조된 3000톤급 잠수함이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마음 든든하고 자랑스럽다”며 “우리나라가 처음 잠수함을 도입한 것은 1992년 독일에서 온 1200톤급 장보고함이다. 이후 26년 뼈를 깎는 연구개발로 설계단계에서부터 건조에 이르기까지 우리 기술만으로 3000톤급 국가잠수함 시대를 열었다”고 치하했다.

문 대통령은“‘도산 안창호함’의 진수는 대한민국 책임국방 의지와 역량을 보여주는 쾌거이자 국방산업 도약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면서 “그동안 고생하신 해군장병과 대우조선해양 기술진과 노동자 여러분께 국군통수권자로서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바다는 안보이고, 경제이며, 민생이다. 우리나라는 바다를 통해 발전해온 해양국가이다. 현재 우리나라 수출입 상품 99.7%가 바다를 통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다시 해양강국으로 도약해야 한다. 세계 1위 조선산업을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한다. 이곳 거제에서부터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미래형 친환경 조선산업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고 있다. 앞으로 LNG 연료 선박과 LNG 운반선이 우리 조선산업의 새로운 활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문재인 대통령./청와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