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FSRU에 적용될 신개념 컴팩트 재기화시스템 공개…연간 운영비 최대 65만달러 절감 가능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현대중공업이 글로벌 선주들을 대상으로 차세대 가스선에 적용될 액화천연가스(LNG)분야 선도 기술을 선보였다.

현대중공업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가스텍' 행사에서 호그와 크누센 등 글로벌 고객사 70여명을 대상으로 19일(현지시각) 테크포럼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17일(현지시각)부터 20일까지 열리는 가스텍 행사는 세계가스총회(WGC)·LNG컨퍼런스와 함께 세계3대 국제가스행사 중 하나로, 현대중공업에서는 정기선 그룹선박해양영업본부 부문장과 주원호 중앙기술원장 등 영업·설계·R&D분야 인원 30명이 참여한다.

또한 이번 행사에 175㎡(50여평) 규모의 부스를 마련하고 현대중공업그룹이 세계최초로 건조한 LNG추진 대형유조선과 LNG선·LNG-FSRU·LNG벙커링선 등 다양한 LNG설비 모형을 전시,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 17일(현지시각)부터 20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가스텍' 전시관 내 현대중공업 부스/사진=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은 이번 테크포럼을 통해 LNG-FSRU에 적용될 신개념 컴팩트 재기화시스템를 처음 공개한다. 

이번에 공개된 재기화시스템은 혼합열매체를 사용하는 간접 가열 방식으로 기존 글리콜방식 대비 중량과 전력소모를 각각 70톤·30% 이상 줄인 것이 특징으로, 이 시스템을 탑재한 차세대 LNG-FSRU는 연간 운영비용을 최대 65만달러까지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은 앞서 직접 가열방식의 재기화시스템을 시작으로 글리콜방식의 간접 재기화시스템을 독자 개발한 바 있으며, 이번 포럼에서 세계 최고 효율을 자랑하는 혼합냉매방식의 LNG 완전재액화시스템(SMR)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6년 단일냉매방식의 완전재액화설비가 탑재된 LNG선을, 지난 2월에는 혼합냉매방식의 완전재액화설비가 탑재된 LNG선을 세계 최초로 인도하며 LNG재액화기술의 발전을 이끌어 왔다.

주원호 현대중공업 중앙기술원장은 "이번 테크포럼을 통해 차세대 재기화시스템과 혼합냉매 완전재액화설비뿐만 아니라 세계 최초로 대형유조선에 적용된 LNG추진선박 기술 및 소형 LNG벙커링선 기술 등 LNG관련 최신 기술을 공개할 예정"이라며 "차별화된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LNG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7월에만 SMR이 탑재된 LNG선 4척을 한번에 수주하는 등 올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14척의 LNG선을 수주했다. 이는 전 세계 대형 LNG선 발주량(35척)의 40%에 달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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