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부총리 만나 1억1000만달러 투자 약속
현지 법인 증자 비용 조달 목적 외 영업력 확대
[미디어펜=박유진 기자]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 거점 마련 작업에 분주하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지난 7일 브엉딘훼 베트남 부총리를 만나 현지에 1억1000만달러(한화 약1235억원)를 투자키로 약속했다.

이번 투자는 베트남 현지 네트워크 확대에 대부분 사용될 예정으로 지난 1월 출범한 KB증권 현지법인 KBSV(KB Securitles Vietnam) 증자 비용에 사용될 예정이다. 증자 결정에 따라 KBSV의 자본금은 1조7000억원(약 810억원) 수준으로 확대된다.

윤 회장이 베트남 투자를 결심한 데에는 하노이 사무소의 지점 전환 추진도 뒤따랐던 것으로 보인다. 최근 베트남 중앙은행이 지점 개설 승인 의사를 밝힌 만큼 연내 지점 설립도 가능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KB금융은 지난 2011년 베트남 호찌민시에 지점을 개설한 뒤 2016년 베트남 정부에 하노이지점 개설을 신청한 상태다. 이어 올해 6월 베트남 당국이 지점 개설과 관련된 접수확인서(CL)를 받았다고 밝히면서, 연내 지점 개설 허가가 이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이번 투자를 통해 하노이 사무소 지점 설립 전환 뿐만 아니라 현지 네트워크망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 진출 방안을 다각도로 고민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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