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1·LA 다저스)이 역시 큰 경기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지구 1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콜로라도전에서 역투하며 다저스의 1위 탈환을 이끌었다.

류현진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콜로라도전이 다저스에게는 매우 중요했다. 다저스는 전날(17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0-5로 패하면서 콜로라도에 반게임 차 뒤져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자리를 내줬다. 이번 콜로라도와 홈 3연전이 지구 우승을 위한 중요한 맞대결이어서 첫 경기 선발로 나선 류현진의 책임이 무거웠다.

   
▲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류현진은 호투를 펼치며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7회까지 던지면서 산발 4안타만 내주고 볼넷 없이 삼진 5개를 곁들여 콜로라도 타선을 무실점으로 꽁꽁 틀어막았다.

모처럼 다저스 타선도 류현진을 화끈하게 지원사격했다. 톱타자 작 피더슨이 홈런 두 방을 날리고, 4번타자 맥스 먼치도 3점홈런을 쏘아올리는 등 장타력이 폭발하며 대량득점을 올려줬다.

다저스는 8-2로 승리를 거두면서 다시 콜로라도를 반게임 차로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앞으로 남은 시즌 경기를 지켜봐야겠지만 객관적 전력상 다저스가 앞서기 때문에 쉽게 콜로라도에 추월당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그런 분위기를 만드는 중요한 3연전 첫판을 류현진이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키며 승리로 이끌어낸 것이다.

류현진은 개인적으로 4번째 도전만에 시즌 5승(3패)을 수확한 외에도 의미있는 호투를 했다. 이제 다저스는 서서히 포스트시즌 준비를 하고 있으며, 류현진이 포스트시즌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결정되는 중요한 시기다. 

류현진이 이날처럼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한다면 가을야구에서도 선발로 활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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