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대표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현역으로 복무 중이던 황인범(22)이 금메달 획득으로 인한 병역 혜택으로 오는 20일 전역한다. 

의경 신분으로 아산 무궁화 축구단에서 뛰었던 황인범의 전역 절차가 마무리돼 20일 경찰대학에서 전역식을 갖는다.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한국이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따낸 것이 지난 1일이었으니, 19일 만에 병역 혜택을 누리게 된 셈이다.

황인범은 전역 후 곧바로 원 소속팀인 대전 구단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 칠레와 평가전에 국가대표로 출전했던 황인범. /사진=대한축구협회


일경 계급의 황인범이 의경 전역을 하기까지는 각종 서류 제출과 심사 절차 때문에 4주 정도는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K리그2(2부리그)에서 치열한 승격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대전 구단이 팀의 핵심 전력이 될 수 있는 황인범의 조속한 합류를 위해 관련 기관을 적극적으로 설득, 행정절차를 최대한 빨리 진행해 전역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황인범이 가세하면 대전은 승격 레이스에서 힘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대전은 현재 승점 42점으로 K리그2 4위에 올라 있다. 1위 성남과 2위 아산이 승점 51점으로 대전보다 승점 9점이 앞서며, 3위 부산의 승점은 42점으로 대전과 같다. 

대전이 1, 2위를 따라잡기에는 갈 길이 멀지만 지난 주말 서울 이랜드FC를 1-0으로 꺾으며 4연승을 내달릴 정도로 최근 기세가 무섭다. 대전은 선두권 추격을 하면서  K리그2 플레이오프 진출권이 걸려있는 3위 확보를 위해 총력전을 전개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드필더 황인범은 아시안게임에서 탄탄한 실력을 과시하며 한국의 우승에 기여했고, 파울루 벤투 신임 대표팀 감독의 콜을 받아 지난 7일과 11일 코스타리카·칠레와 2연전을 치른 A대표팀에도 처음 발탁됐다. 

고종수 대전 감독은 "(황)인범이가 최대한 빨리 왔으면 좋겠다. 전력이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며 황인범의 복귀에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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