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조종사 과실 사과…네 가지 안전 강화 노력 ‘진행’
아시아나항공이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National Transportation Safety Board)의 조종사 과실 부분에 대한 사고조사결과와 관련해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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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YTN 캡처 |
아시아나항공은 24일 아시아나 조종사 과실이 추정원인에 포함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데 대해서도 거듭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아시아나는 지난해 7월 6일 한국을 출발 한 아시아나항공 소속 보잉 777-200ER 항공기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착륙하는 도중 28L 활주로 방파제 부분에 언더캐리지(랜딩 기어)가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기내에는 291명의 승객과 16명의 승무원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미국 소방 당국은 이 사고로 3명이 사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샌프란시스코 사고 후 네 번의 외부감사를 받았으며, 그 결과를 토대로 안전향상을 위해 단계적으로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국토교통부 특별점검을 포함해 해외 유수의 안전진단 업체인 GHS Aviation(2회)과 ACS(Aviation Compliance Solution)로부터 감사를 받았으며 네 가지 측면에서 안전 강화 노력을 진행해오고 있다.
또한 아시아나에 따르면 A380 항공기의 성공적인 도입 및 운영을 위해 올해 3월부터 국토부와 함께 업계최초로 마련한 항공기 도입관련 민관합동 태스크포스(TF)가 운영 2달 만에 총 66개 중 50개(운항관련 22개, 정비관련 28개) 인가사항의 검토가 완료되는 성과를 보이는 등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향후에도 아시아나는 안전 문화 확립을 위해 정부 기관과의 공조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아시아나항공의 안전 강화 개선 방안 전문이다.
첫째, 안전관련 조직을 재정비하며 기능을 강화했다. 부사장급 외부전문가로 야마무라 아키요시 안전보안실장을 영입했으며, 안전보안부문을 본부급으로 격상시킴과 동시에 기존 안전경영팀을 안전예방팀과 안전심사팀으로 분리해 안전감시기능을 개선했다.
또한, 정비본부는 정비품질담당 임원 신설을 통해 정비품질 관리를 강화했고, 운항본부는 운항훈련지원팀과 운항훈련팀내 훈련개발파트 신설해 운항훈련품질을 높였다. 캐빈서비스부문은 캐빈서비스훈련팀의 안전전문 교관을 추가하고 안전교관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해외전문교육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다.
종합통제센터에 교관급 운항승무원 6명과 제작사별 정비전문인력 9명을 배치하여 항공기 비정상 상황 발생시 보다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졌으며, 향후 또 다른 위기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완벽한 초동대응을 위해 직원들로 구성된 피해가족지원팀 595명을 구성하여 상시 훈련 중이다.
두번째로, 훈련프로그램을 국제기준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한층 더 강화했다. 아시아나는 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지난해 7월 이후 운항승무원들의 훈련 기준을 상향조정하여 국토부 운항기술기준을 상회하는 강도높은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국토부와 함께 지난 해 9월23일부터 지금까지 9개월 간B777을 비롯한 B747, B767, A330, A320 전기종에 걸쳐 비정상상황 대응 능력 강화 및 운항승무원 기량 재점검을 위해 특별 시뮬레이션 훈련 실시 해오고 있다. 특히 측풍 시 착륙, 비정밀 접근훈련, 비정상고도처리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운항승무원들이 6개월마다 받는 정기훈련과정에 측풍시 착륙 시뮬레이션 훈련 기준을 착륙이 가능한 최대 측풍치인 30노트로 상향조정하고, 고도가 높은 상황에서 시각접근을 실시하는 High Energy Visual Approach 훈련과정을 신설했다. 그리고 시뮬레이션 훈련 기간을 2일에서 3일로 늘려, 기량 심사과정을 통해 미흡한 부분 없이 집중적으로 훈련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운항승무원 양성과정에 있어서는 기존에도 국제기준에 상회했던 교육시간을 추가 확장하여 사고사례와 관제에 대한 지상교육, 취약공항에 대한 비정밀접근, 수동비행 이/착륙 시뮬레이션 훈련 강도를 높였다. 특히 운항승무원 간 운항승무원자원관리훈련(CRM: Crew Resource Management Training) 물론이고 운항승무원, 캐빈승무원, 정비사, 운항기술사 등 상호간 의사소통기능을 활성화시켜 안전위협요소를 사전에 예방하는 합동승무원자원관리훈련(Joint CRM) 프로그램도 훈련 횟수를 늘리고 교관을 추가 확충했다.
캐빈서비스부문에서는 교관 1명당 훈련생 비율을 9명에서 7명으로 축소해 훈련의 질을 높이고, 정비부문에서는 2년마다 엄격한 재평가를 통해 역량 미달하는 경우 일정 기간 확인정비사 자격 정지하는 정기 재평가 제도를 도입했다.
세번째로, 안전 관련 시스템도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 먼저 운항승무원 훈련시스템을 전면 개편하기 위하여 금년 6월부터 국토부와 함께 신훈련 태스크포스(TF) 구성하여 운항기술은 물론 지식과 태도 등 전체 역량을 평가하는 EBT(Evidence Based Training) 시스템을 내년 상반기까지 도입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비행뿐 아니라 공항, 정비, 화물에서 발생하는 모든 안전위협요소를 데이터로 관리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안전데이타 관리시스템도 내년 상반기에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또한 금년 6월부터 『안전핫라인』을 신설해 모든 직원들이 익명으로 안전보안실장에게 이메일을 통해 안전 위험요소 및 건설적인 제안을 할 수 있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네번째로, 안전 문화 정착을 위해 매달 CEO가 직접 주관하는 ‘안전보안정책심의회’를 통해 주요 안전보안 이슈 및 위험요소 관리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운항본부에서는 ‘비행안전협의회’를 신설해 보직승무원과 일반 운항승무원의 소통을 장을 마련해 운항기준, 절차, 스케줄 등에 자유롭게 협의해 나가고 있다. 직원들의 안전 경각심을 고취할 ‘안전교육관’ 설립도 검토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