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제73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오는 23~27일 3박5일 일정으로 미국 뉴욕을 방문한다. 이번 유엔총회 참석은 지난해에 이어 취임 후 두 번째이다.  

문 대통령은 26일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미국을 비롯한 칠레, 스페인 등과의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또 유엔 사무총장과의 면담과 미국의 국제문제 전문가와 여론 주도층 인사들을 대상으로 한 정책연설에도 나선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24일(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을 갖고,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를 상세히 공유하고 평가하게 된다. 이 자리에서 한미 정상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미대화의 돌파구 마련과 남북 및 북미 관계의 선순환적 진전을 이루기 위한 실천적인 협력방안들을 심도있게 협의할 예정이다. 

또한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한미정상회담 계기에 한미FTA 개정협정문 서명식을 갖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3차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전세계가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유엔에서 그 결과를 상세히 설명하고,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협력 하에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의 새시대를 열어 나가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비전과 정책, 그리고 우리의 노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과 이해를 높임으로써 지지기반을 폭넓게 확대할 계획이다.

청와대는 평화·안보, 인권·여성, 개발·인도지원, 기후변화 등 국제사회가 당면한 주요 현안 해결에 있어 우리나라의 주도적인 역할과 기여 의지를 표명하고, 유엔 등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증진함으로써 우리 외교의 다변화와 다원화를 추진하는 다자 정상외교의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 유엔총회에는 현재까지 확인된 바에 따르면 총 193개 회원국 중 96개국 국가원수와 41개국 정부수반 등 137명의 정상급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9월21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뉴욕 유엔총회장에서 제72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 정상이 취임 첫해 유엔총회에 참석해 연설을 하는 것은 1991년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 이후 처음이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