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비즈니스의 사회적 책임은 이윤극대화다”

이웅희 한양대 경영대학 교수는 28일 오전 10시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3간담회의실에서 ‘기업 사회공헌, 경제논리로 접근해야’를 주제로 열린 제5차 미디어펜 기업경제포럼에 참석, 밀턴 프리드먼의 말을 인용해 이 같이 밝혔다. 

   
▲ 이웅희 한양대 경영대학 교수가 28일 오전 10시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3간담회의실에서 ‘기업 사회공헌, 경제논리로 접근해야’를 주제로 열린 제5차 미디어펜 기업경제포럼에 참석해 발제를 하고 있다.


이 교수는 “1960년대 미국에서 CSR에 대한 압박 움직임이 일자 밀턴 프리드먼이 ‘대리인 이론’에 근거해 이를 비판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밀턴 프리드먼은 ‘비즈니스의 사회적 책임은 이윤극대화’라는 칼럼을 뉴욕타임즈에 게재해 ‘기부하려면 자기 돈으로 해야지, 경영자가 주주·소비자·종업원의 돈으로 기부를 하고 생색내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일침을 가했다”고 말했다.

또 “사회공헌(CSR), 전략적 CSR, CSV(사회적 기업), 지속가능성, 기업윤리, 사회적 기업에 대한 구분이 모호하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에 대한 개념 정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캐롤(Carroll, 1979)의 논문을 인용해 △ 물건 파는 일에 충실한 것 △ 불법·탈법 안 하기 △주주·소비자·종업원·지역공동체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윤리적으로 행동하기 △기업 이해관계자 이외의 사람·단체에 기부하는 것이 가장 폭넓게 쓰이는 CSR이라고 정리했다.

다만 “캐롤 역시 윤리적 행동, 기부를 진정한 CSR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기업 CSR을 강화하라’고 하면 기업의 CSR 부서를 보강하고, 기부를 증대하고, 정부정책에 협조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대부분인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CSR이나 ‘착한 기업’이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기업 본연의 역할인 ‘이윤창출’을 죄악시 여기는 풍토가 만연해 있다”며 “기업의 CSR은 자선 행위가 아닌 경제 논리로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진권 전 자유경제원장 사회로 진행된 이번 포럼은 이웅희 한양대 경영대학 교수가 발제자로 나섰다. 또 김승욱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박기성 성신여대 교수가 토론자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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