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와 실업률 격차, 2005년 이후 가장 근접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한국과 미국의 실업률 격차가 17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30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올 2분기 한국의 실업률은 3.8%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의 실업률은 4.3%에서 3.9%로 급락하면서 양국의 실업률 격차가 1998년 1분기~2001년 1분기 이후 최저 수준인 0.1%포인트로 나타났다.

이는 조선업 구조조정을 비롯한 악재로 한국의 실업률이 높아진 상황에서 최저임금 급등 등으로 고용상황이 나아지지 않는 동안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법인세 인하 및 기업 '리쇼어링' 등을 시행하면서 구인난에 가까운 고용 훈풍이 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 한국·미국·OECD 분기별 실업률(단위 : %)/자료=OECD


OECD의 실업률 역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9%에 육박했으나, 매년 낮아지면서 한국과의 실업률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

올 2분기 OECD 평균 실업률은 전년 동기 대비 0.5%포인트 개선된 5.3%를 기록, 한국과의 실업률 격차는 OECD 실업률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지난 2005년 이후 가장 적은 것으로 수준까지 감소했다.

한편 한국의 청년실업률은 16년 만인 2016년 이미 미국을 추월했으며, 양국의 격차는 점점 커지고 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올 7월 한국 청년실업률은 10.7%로, 미국 대비 2%포인트 가량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최근 OECD가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3.0%에서 2.7%로 하향 조정한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 및 미 금리 인상에 따른 신흥국 경제위기 등의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 한국의 경제사정이 나빠질 수 있어 고용시장이 더욱 얼어붙을 것으로 우려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 안에 중장기적인 산업구조 개편안을 마련,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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