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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리따움 라이브 강남' 외관./사진=아모레퍼시픽 |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아모레퍼시픽과 CJ, 신세계 등 국내 대기업들이 서울 강남대로에서 뷰티 편집샵을 리뉴얼하는 등 경쟁이 한창이다. 과거에도 강남대로는 명동과 더불어 뷰티업계의 최대 격전지였다. 하지만 과거에는 원 브랜드샵들이 치열하게 경쟁했다면 이번에는 편집샵들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들이 편집샵에 열을 올리는 배경은 세계 최대 뷰티 편집샵 세포라가 내년 한국 진출을 예고하고 있어, 세포라에 맞서기 위한 준비 과정 성격도 큰 것으로 보인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강남대로에 자사 뷰티 편집샵 아리따움을 '아리따움 라이브 강남'으로 리뉴얼 런칭했다.
'아리따움 라이브 강남'은 고객 체험을 강조했고 멀티 브랜드를 지향한다. 고객들이 직접 제품을 사용해 보며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확대한 것이다. 또한 기존 아리따움은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제품만 취급했으나 이제는 타사 브랜드들도 판매키로 했다.
'아리따움 라이브 강남'은 '살아있는 신선한 고객 체험 콘텐츠'를 선사하는 새로운 개념의 멀티 브랜드샵 플랫폼이라는 설명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 취향에 맞춰, 콘텐츠들과 전문화된 서비스, 최신 트렌드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신규 브랜드를 입점시켜 새로운 고객 체험 공간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매장 중앙에 위치한 '아리따움 뷰티 바'는 아모레퍼시픽의 전문 연구원과 전문 뷰티테이너 스탭들이 피부 진단을 통해 프리미엄 뷰티 솔루션과 어드바이스를 제공하는 공간이다.
'메이크업 스타일링 바'에서는 퍼스널 톤 컬러 진단을 토대로 하는 '메이크업 스타일링 서비스' 전문 공간이다. 'Mini&Full 메이크오버' 서비스와 전문 아티스트들의 '메이크업 온카운터 쇼'도 상시로 진행한다. 향후 아모레퍼시픽은 100여개에 달하는 아리따움 직영점을 '아리따움 라이브'로 리뉴얼한다는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앞으로도 아리따움 라이브 강남은 고객 체험 콘텐츠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와 새로운 시도를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밀레니얼 고객들의 니즈를 만족시킬 예정"이라며 "고객분들의 생활 동선과 쇼핑 스타일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고객의 체험이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공간 디자인, 다채로운 브랜드 라인업, 개인 맞춤형 뷰티 솔루션 제공 등 다채로운 즐길 거리로, 한 단계 진화한 브랜드샵의 면모를 보여주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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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리브영 강남본점 외관./사진=CJ올리브네트웍스 |
국내 뷰티 편집샵 1위인 CJ올리브네트웍스의 올리브영도 지난해 9월 강남대로에 4층 규모의 초대형 매장을 오픈했다. 올리브영 강남본점은 명동본점 다음으로 매출이 높은 곳이다. 올리브영은 강남본점 개장 1년 만에 누적 방문객이 5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올해 3분기(7~9월) 매출은 개장 직후인 지난해 4분기(10~12월)와 비교해 39% 신장했다. 강남본점이 이처럼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인 데는 강남 상권을 철저히 분석한 상권 맞춤형 매장이라고 설명한다. 올리브영은 색조 수요가 높은 강남 상권 특성을 반영해 1층을 색조로만 구성했다. 온라인에서 입소문이 난 인디 브랜드부터 프리미엄까지 색조 포트폴리오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강남본점의 1년간 매출을 분석한 결과, 색조 매출이 전체의 40%를 차지했다. 이는 올리브영 매장 평균인 25%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강남본점에서 가장 인기 있는 상위 브랜드 역시, 맥(MAC)과 쓰리컨셉아이즈(3CE), 클리오(CLIO) 모두 색조 브랜드였다.
또한 강남본점은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스마트 스토어로서, 헬스앤뷰티 스토어의 차세대 모델을 잘 보여줬다는 평가다. 고객 '체험'과 '체류'에 주목하고 'AR(증강현실)'을 활용한 디지털 디바이스를 곳곳에 접목해 쇼핑 편의를 높인 결과, 고객 체류 시간도 일반 매장보다 2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강남본점은 올리브영의 핵심 DNA인 가성비와 트렌드, 쇼핑의 재미를 한데 집약한 대표 매장으로, 1년 만에 국내 고객 매출 1위 점포라는 목표를 달성했다"라며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순항하며 명실상부 강남역 상권을 대표하는 쇼핑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 만큼,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세계백화점의 뷰티 편집샵 '시코르'도 지난해 12월 강남대로에 대규모 매장을 오픈했다. '시코르'는 '한국의 세포라'를 지향하며 신세계백화점이 론칭한 화장품 편집샵 브랜드이다.
총 4층 규모의 '시코르'의 강남 플래그십스토어 역시 스킨케어나 색조 제품을 자유롭게 셀프 테스트해 볼 수 있는 뷰티 스테이지를 별도로 구성하는 등 셀프 존을 대폭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강남대로는 2030세대들의 비중이 높고 국내 최대 유동인구를 자랑하는 곳인 만큼 뷰티업계의 가장 큰 격전지라고 볼 수 있다"며 "특히 젊은 세대들이 메이크업에 관심이 큰 만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을 확대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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