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트랙터 업체 아르보스에 디젤엔진 공급
   
▲ (왼쪽부터) 션 양 아르보스그룹 회장·유준호 두산인프라코어 엔진BG장·안드레아 베도스티 아르보스 CEO가 이탈리아 카르피에 위치한 아르보스 본사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두산인프라코어


[미디어펜=나광호 기자]두산인프라코어는 최근 이탈리아 트랙터 생산업체 '아르보스'와 디젤엔진 개발 및 공급을 위한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유럽연합(EU)이 디젤엔진 미세물질(PM) 배출 제한을 위해 내년 발효할 예정인 'Stage-V' 배기규제를 충족하는 1.8~3.4리터 급 G2엔진을 농기계용으로 개발, 오는 2020년부터 6년간 아르보스에 2만7000여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그간 유럽시장에서 건설기계와 지게차 등에 쓰이는 친환경 고효율 제품인 G2 엔진을 판매해 왔으며, 이번 LOI 체결로 산업용 뿐 아니라 농업용까지 유럽의 엔진 시장 전체를 아우르는 풀라인업을 갖추며 사업 확장의 기회를 확보하게 됐다.

1896년 농기계 제조업체로 시작한 아르보스는 포도 농장을 비롯한 과수원에서 주로 사용되는 소형 트랙터 분야에서 유럽시장 선두 업체로, 지난해 유럽과 미주 및 오세아니아 시장에서 2600여대의 트랙터를 판매한 바 있다.

유준호 두산인프라코어 엔진BG장은 "유럽의 선진 엔진 업체들을 제치고 아르보스의 엔진 공급사로 선정, 유럽 농기계 엔진시장의 높은 진입장벽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이어 "북미와 유럽 소형 건설장비 시장점유율 1위인 밥캣과 세계 2위 지게차 업체인 독일의 키온 등에 이어 세계적 브랜드 파워를 가진 일류업체와 전략적 파트너를 맺음으로써 엔진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