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한진그룹은 조양호 회장 일가가 ‘회삿돈 자택 경비 지급’ 등 일련의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한진그룹은 5일 “현재 조양호 회장 자택 경호경비 비용은 조 회장 개인 돈으로 지불하고 있다”며 “향후 자택 업무에 정석기업 등 회사 직원이 연관되는 일도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달 12일 경찰에 출석하는 모습/연합뉴스


그룹측은 회사에서 자택 경호경비 비용을 부담했던 이유에 대해 “수년 전부터 한 퇴직자가 법원의 패소 결정에도 불구하고 자택 앞에서 불법 시위중”이라며 “조 회장에게 위해를 가하려 시도하고 자택 담을 넘기도 해 회사 차원의 경호경비 강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이와 같은 비용 부담이 법률상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수사 이전에 조 회장이 모든 비용을 회사에 반납했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아울러 경호 인력 운영에 있어 일부 사적인 일을 시키고, 자택 시설보수 등 도움을 받은 것에 대해서는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총 시설보수 비용 4000만원은 회사에 모두 반납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지난 4일 자택 경비용역 대금과 유지·보수 비용 16억5000만원을 정석기업에 대납하게 해 손해를 끼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로 조 회장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정석기업 대표 원모(66)씨, 총무팀장 문모씨 등 3명도 배임 혐의로 함께 송치됐다.

현재 수사중인 조 회장에 대해서는 수백억 원대 상속세를 탈루한 의혹과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 공정거래위원회에 거짓 자료를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조 회장에 대해 한차례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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