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26·토트넘 홋스퍼)가 이번에도 시즌 첫 골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경기 후 손흥민에 대한 평가는 또 엇갈렸다.

손흥민은 7일(이하 한국시간) 새벽에 끝난 토트넘-카디프시티의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 후반 27분까지 72분 동안 뛴 후 교체됐다. 손흥민은 골이나 도움을 기록하지 못했고, 토트넘은 에릭 다이어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손흥민은 올 시즌 8경기(리그 5경기, 리그컵 1경기, 챔피언스리그 2경기)에 나서 아직 한 골도 터뜨리지 못하고 있다. 이날 카디프시티전에서도 측면 공격수로 활발한 움직임과 날카로운 돌파 장면을 보여주기는 했으나 전반 39분 날린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기는 등 끝내 골 맛은 보지 못했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SNS


경기 후 손흥민은 상반된 평점을 받았다. 영국 축구통계 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6.8점을 매겼다. 토트넘의 선발 출전 선수 가운데 해리 윙크스(6.7점)에 이어 팀 내 2번째로 낮은 평점이었다.

반면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손흥민에게 평점 7점을 줬다. 이는 토트넘에서 공동 2위에 해당한다. 루카스 모우라가 팀 내 최고인 평점 8점을 받았고, 결승골을 기록한 에릭 다이어와 미드필더 무사 시소코, 그리고 손흥민이 7점을 받았다.

이날 손흥민의 플레이에 대해서는 이런 상반된 평가가 나오는 것도 가능했다.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골을 못 넣었고, 후반 중반쯤 교체돼 물러났으니 좋은 평점을 못 받아도 할 말은 없다. 하지만 손흥민은 거듭된 국제대회, A매치 출전으로 인한 체력적인 부담에도 불구하고 이날은 플레이가 훨씬 매끄러웠고 주특기인 돌파 장면도 보여주는 등 살아나고 있는 모습이었다. 팀 플레이 측면에서 손흥민에게 좋은 평점을 줘도 무방했다.

지난달 30일 열린 7라운드 경기 더즈필드 타운전에서도 비슷한 결과였다. 손흥민은 선발 89분을 소화하면서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토트넘은 2-0으로 이겼다. 이 경기에서 손흥민의 평점도 후스코어닷컴은 팀 내 최저인 평점 6.6점밖에 주지 않은 반면 데일리메일은 팀 내 최고인 평점 8점을 안긴 바 있다. 당시 손흥민에 대한 평가 역시 이번 카디프시티전 때와 비슷했다.

사실 평점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손흥민이 골을 못 넣고 있고 체력적인 문제도 있지만 포체티노 감독은 꾸준히 기용하고 있다. 그만큼 손흥민의 플레이에 큰 불만은 없으며 신뢰하고 있다는 뜻이다.

다만, 팬들은 손흥민의 시원한 골 장면을 보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통쾌한 슛으로 골을 넣고 마음껏 포효하는 손흥민의 모습을 본 지가 꽤 오래 됐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오는 12일 우루과이, 16일 파나마와 평가전을 갖는 대표팀에 합류한다. A매치에서라도 손흥민이 골을 터뜨려 좋은 감각을 갖고 토트넘으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팬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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