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미국의 한 여성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과거 강간을 당했다고 주장해 충격을 던진 가운데 사건 당시 호날두와 피해여성 측이 합의한 문서까지 공개됐다. 

호날두가 2009년 미국의 한 호텔에서 강간을 하고 돈으로 사태를 무마했다는 최초 보도를 했던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호날두와 피해자 여성간 합의를 했던 문서를 추가로 공개했다. 호날두가 슈피겔의 보도 내용과 강간 사실을 부인하자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한 것이다.

   
▲ 사진=유벤투스 공식 SNS, 슈피겔 홈페이지 캡처


호날두와 피해여성, 양 측 변호인이 사인을 한 이 합의문은 2010년 작성됐다. 2009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사건이 발생한 후 1년여가 지나서 양 측이 합의를 한 것으로 보인다. 합의문에는 호날두가 37만5000 달러(약 4억2천만원)를 지급하고 피해여성은 사건과 관련해 침묵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슈피겔은 공개한 합의문이 의심의 여지 없는 진짜라고 밝혔다.

호날두는 첫 보도가 나온 이후 강간설을 전면 부인한 바 있다. 그는 "강간은 내 신념과 어긋나는 끔찍한 범죄다. 차분히 조사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했다. 피해 여성의 고발로 미국 현지 경찰에서 재수사를 하고 있는 만큼 수사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뜻이었다. 이번에 합의문까지 공개돼 파문이 더욱 확산되고 있어 호날두가 어떤 반응을 보일 지 주목된다.

한편 호날두의 소속팀 유벤투스는 호날두를 믿으며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혔고, 호날두는 강간 의혹을 받는 와중에도 7일 열린 우디네세와 이탈리아 세리에A 경기에서 시즌 4호 골을 넣으며 건재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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