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마련·대출 단순지원 벗어나 자기계발 기회 제공 '꿈 실현' 도우미로
금융업계에서 단순 금융업무를 벗어나 장학금 지원, 봉사활동 등 금융소비자들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해나가고 있다. 금융당국에서도 금융권에 대한 사회적 시각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해 포용적 금융 실천을 강조한 만큼 업계의 노력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본지는 금융의 공공성과 함께 사회적 약자를 위한 금융산업의 현 주소를 살펴보기 위해 5차례에 걸쳐 현 주소 등에 대해 짚어본다. [편집자주]

[아름다운 동행-금융①]청춘의 꿈 응원하는 희망사다리 장학사업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금융업계에서 청춘들의 ‘꿈’을 응원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젊은 층의 취업 장려를 위한 일자리 마련, 청년대출 등 단순 금융지원에서 벗어나 청년들이 꿈을 이룰 수 있게끔 장학사업까지 두 팔을 걷고 나선 것이다.

   
▲ 지난 8월 21일 오전 광화문 소재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대학(원)생 32명에게 장학금 1억3500만원을 지급하는 장학금 전달식이 개최됐다. /사진=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제공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는 지난 8월 대학생과 대학원생 32명에게 장학금 총 1억3500만원을 지급했다. 

현재 20개 생명보험사가 가입돼 있는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는 기업 이익을 사회와 공유하고 포용적 성장을 목표로 출범했다. 2007년부터 현재까지 총 3692억원을 출연해 금융보험교육과 학술연구활동, 소외계층 지원 등 사회공헌을 펼쳐오고 있다.

이 가운데 생명보험사회공헌 장학사업은 미래 국가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09년부터 현재까지 총 1만476명에게 112억6000여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된 바 있다.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뿐만 아니라 각 업계에서도 장학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교보생명은 교보교육재단과 함께 ‘희망다솜장학금’을 운영 중이다. 해당 장학금을 통해 배출된 장학생은 총 338명으로 이 가운데 200여명은 사회인으로 성장했다. 그동안 교보생명이 지원한 금액은 42억원을 넘는다.

오렌지라이프 역시 아동들의 꿈을 실현해 나가는데 돕고자 지난 4월 ‘오렌지희망재단’을 설립해 운영하 나가고 있다. 

오렌지 희망재단은 매년 당기순이익의 일정 금액을 출연해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오렌지장학프로그램, 오렌지재능클래스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보험업계 뿐만 아니라 카드업계와 저축은행 업계 역시 장학사업에 두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다.

우선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은 우리카드와 함께 소상공인 자녀들에게 재능계발의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달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과 우리카드는 서울 중구 소재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본사에서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소상공인 자녀 인재양성 지원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1억3500만원을 후원했다. 

해당 기금은 예술과 체육, 학업 등 특정 분야에 소질과 재능이 있으나 사회·경제적 제약으로 인해 꿈을 펼치기 어려운 소상공인 자녀를 돕기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또 소상공인 자녀 중 재능 있는 사람을 선발해 전문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비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J트러스트 그룹은 작년부터 성남 지역 아동 50명의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해 ‘갈란투스 통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일회성 기부금 전달 방식이 아니라 매년 일정 금액을 적립해 장기간 후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취약계층 아동들이 성인으로 성장했을 때 사회 진출 기반 마련에 도움을 주고자 후원 아동 명의로 통장을 개설하고 1인당 20만원씩, 매년 총 1000만원을 아동들의 통장에 적립해 준다. 

SBI저축은행은 모회사인 SBI홀딩스의 소외 아동을 위한 공익 재단 SBI어린이희망재단과 연계해 국내 실정에 맞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역 소외 아동을 대상으로 기부금 및 장학기금 조성 등의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해오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7년째 고객 또는 고객 자녀를 위한 ‘방정환장학금’을 운영해 오고 있다. 매년 2회, 총 14기까지 선정한 장학생은 1500명에 달한다. OK저축은행이 속한 아프로서비스 그룹도 매년 30억원씩 OK배정장학재단 기부를 통해 국내 장학생 및 한민족 글로벌 장학생, 스포츠 장학생 등을 선발해 지원하고 있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서민금융 지원이라는 금융사의 역할을 위해 다양한 장학사업을 계획하고 있다"며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노력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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