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산하기관 횡령의 70% 차지...1명이 359번 횡령도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수력원자력, 한전KDN 임직원들이 '일상다반사'로 '허위 출장'과 '출장비 횡령'을 일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훈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 32곳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산업부 산하기관들의 허위 출장 및 출장비 횡령 건수가 7980건이고, 전체 횡령금액은 6억9560만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허위 출장 및 횡령이 가장 많은 기관은 한국전력으로 3064건에 달했다.

이어 한수원이 1744건, 한전KDN 828건, 전기안전공사가 614건으로 한전과 한수원, 한전KDN의 3개 기관이 전체의 70%를 차지한다.

전력공기업들의 출장이 '복마전'이요 '비리의 온상'임이 밝혀진 것.

횡령금액도 한전이 1억2645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한전KDN 1억2507만원, 한수원 1억1986만원의 순이었다.

강원랜드의 경우는 횡령건수는 6건으로 적지만 액수는 1억860만원으로 4번째여서 1건 당 횡령금액이 가장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직원 1명당 가장 많은 횡령이 적발된 곳은 한전KDN으로, 한 직원이 무려 359차례, 약 1500만원을 횡령했다.

그는 허위출장비 관리를 위해 산하 팀원들의 개인통장과 현금카드 및 비밀번호를 요구, 사용.관리한 것으로 나타나 직원들의 '개인정보'까지 멋대로 '도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전의 경우는 지난 2016년을 제외하면 2012년부터 매년 300~400건의 출장비 횡령이 벌어졌다.

특히 올해는 적발 건수가 1088건으로 지난해보다 714건 급증,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훈 의원은 "청렴해야 할 공공기관 임직원들이 출장기록을 '조작'하고 국민들의 '혈세'를 횡령하고 있다"면서 "명명백백하게 조사해 관련자들을 엄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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