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정지하고 정산단가 1.8배 비싼 LNG 늘린 정부 탓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우량기업인 한국전력공사가 대규모 적자를 기록, 우량기업이 부실기업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기벤처기업위원회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은 11일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올 1~6월 원자력 가동률이 지난해 대비 12%나 감소한데 반해 발전단가가 원자력의 1.8배인 액화천연가스(LNG)발전은 늘어났다"며 이같이 우려했다.

원자력 발전은 지난해 75.2%에서 올 1~6월 63.2%로 급감한 데 반해 LNG 발전 비율은 지난해 38.0%에서 올 1월과 2월 각각 57.0%·52.2%로 집계됐으며, 3월에도 51.1%로 나타나는 등 가동률이 급증했다. 

지난해 기준 발전원별 정산단가를 보면 LNG는 111.60원으로 원자력(60.68원) 대비 50.92원이나 비싼 것으로 밝혀졌다.

   
▲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사진=바른미래당 홈페이지


이 의원은 "전력시장에서는 연료비 단가가 가장 낮은 발전기부터 순차적으로 가동되며, LNG발전기의 가동은 전력수요가 기저발전량을 넘어서서 LNG발전기를 돌려 공급해야 할 정도로 커야 진행된다"며 "그럴만한 특별한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전력시장가격은 통상 LNG와 중유 등 일반 발전기가 정하는데 LNG가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결국 유가상승 등 연료비 인상에 더해 원자력보다 1.8배나 비산 LNG 발전 전기를 구입하니 한전이 적자에 허덕일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한 "유가상승에 영향이 적은 원전발전 가동률을 늘려야지 오히려 줄이고 유가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이 있는 LNG발전 가동률을 늘리는 것은 운영상 문제가 있다"며 "올 1~6월 천연가스 소비량을 보면 지난해 동기 대비 무려 35.2%가 증가, 그만큼 LNG발전 가동률이 높았음을 반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천연가스 소비량 중 발전용의 경우 지난해 1~6월 827만톤에서 올 1~6월 1118만톤으로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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