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전시회·경진대회·컨퍼런스·로봇보급사업·제품시연회 등 진행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안전센서 없이 로봇과 사람이 함께 협업하는 것이 바로 협동로봇 솔루션이다."

11일 '2018 로보월드'가 열리고 있는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두산로보틱스 관계자가 작업자와 협동로봇이 함께 작업하는 장면을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두산의 협동로봇은 토크 센스 기반의 정밀 힘 감지 기술을 바탕으로 작은 충돌도 감지해 즉각 작업을 중단할 수 있어 작업자의 안전을 보장한다"며 "이러한 안전성은 지난 7월 국내 도입된 협동로봇 안전인증제도 제1호를 획득하면서 증명된 바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협동로봇을 작업자 옆에 배치하고 어렵고 힘들고 반복적인 작업을 보좌, 새로운 생산 효율을 찾아내는 것도 협동로봇 솔루션의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니켈 페이스트 공정, 로봇으로 별 그리기, 무게 차이 인식을 활용한 글씨 박스 정렬, 전자기판 조립, 빈피킹 등을 선보였다.

   
▲ 11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8 로보월드'에서 두산로보틱스가 작업자와 로봇의 협업 시연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현대로보틱스는 마스터와 슬레이브 로봇으로 구성됐으며, 최대 50kg까지 들 수 있는 제품을 전시했다. 이 제품은 공정간 로봇이 겹치는 등 작업에 장애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상호 간에 신호를 보내 위치 등을 인식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방수와 방진에 특화돼 옥외 또는 간단한 침수 작업이 가능한 모델과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제품도 포착됐다. 곡선형 디자인으로 무장한 이 제품은 전자·LCD 공장 등에 쓰일 예정으로, 사람이 터치하면 자동으로 작업이 중단된다.

용접이 끝나면 '비전 카메라'를 통해 자동으로 다른 작업을 탐색하고 적외선 카메라를 통해 작업 반경 내 사람이 들어온 것을 인식하면 자동으로 멈추는 모델 시연 등도 볼 수 있었다.

현대로템은 내년 6월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보병용 무인차량 외에도 폭발물탐지로봇·다목적 지상 관제장치·소형필드로봇 등을 중심으로 부스를 꾸렸으며, 유압식착용로봇을 비롯해 산업재해 및 고령화 사회 등에 대비할 수 있는 제품들에 대한 설명도 진행했다.

이밖에도 협동로봇을 위주로 부스를 마련한 한화로보틱스를 비롯해 로봇청소기·정밀 접목로봇·재활로봇 등이 관람객들의 이목을 모았으며, 바이어와 관람객들은 직접 제품을 체험하기도 했다.

   
▲ 11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8 로보월드' 내 현대로보틱스 부스 전경/사진=미디어펜


이번 전시회에는 특히 움직이는 장난감 로봇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로봇이 작업하는 것을 둘러보다가도 해당 부스를 찾아 부모에게 선물을 사달라고 조르는 아이들과 스마트 자율주행로봇을 따라다니는 관람객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한편 올해로 13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로봇산업협회 등 3개 기관이 주관하며, '스마트 인더스트리, 스마트 라이프!'를 주제로 △로봇전시회 △경진대회 △컨퍼런스 △로봇보급사업 △제품시연회 등이 진행된다.

특히 국제로봇산업대전에는 미국·중국·유럽·동남아 등 해외 바이어 1000여명이 참석해 로봇 수출 활성화가 기대되며, 생체모방 로봇 기술을 주제로 전문가 강연 및 패널토론이 진행되는 국제로봇컨퍼런스에서는 향후 기술의 발전방향과 응용 분야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개막식에는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시스템산업정책관 외에도 김환근 로봇산업협회 부회장과 문전일 로봇산업진흥원장 등 업계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으며, 문희상 국회의장은 영상을 통해 축사를 보냈다.

최 정책관은 "로봇의 적용 분야가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기술과 융합돼 헬스케어 및 가사지원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로봇 시장 창출을 위해 관계부처와 협력, 수요와 연계된 기술개발과 로봇기업의 사업화를 지원하고 규제 개선 등 선제적 제도정비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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