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미국 증시가 급락한 여파로 11일 코스피와 코스닥이 나란히 폭락세를 나타냈다.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무려 98.94p(-4.44%) 내린 2129.67에 장을 마감했다. 8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낸 지수는 종가 기준 작년 4월 12일(2128.91) 이후 1년 6개월 만의 최저치를 나타냈다.

   
▲ 사진=연합뉴스


아울러 코스피가 8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한 것은 2014년 4월 23일∼5월 7일 이후 약 4년 5개월 만의 일이다. 지수 낙폭은 2011년 9월 23일의 103.11포인트 이후 약 7년 만의 최대치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52.45p(-2.35%) 내린 2176.16으로 출발해 외국인 매도 공세에 낙폭을 키워갔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 부담과 기술주 불안 우려가 겹치며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3.1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3.29%), 나스닥 지수(-4.08%)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급락해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줬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898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192억원, 2436억원을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삼성전자(-4.86%)와 SK하이닉스(-1.85%), 셀트리온(-5.24%), 삼성바이오로직스(-4.30%), 현대차(-3.33%), POSCO(-5.51%), 삼성물산(-6.50%), KB금융(-4.69%), SK텔레콤(-5.26%) 등 대다수가 하락했다.

업종별로도 전 종목이 하락한 가운데 의료정밀(-6.11%), 종이·목재(-5.94%), 증권(-5.60%), 건설(-5.44%), 철강·금속(-5.14%), 운수창고(-5.14%) 등의 낙폭이 특히 컸다.

한편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40.12p(-5.37%) 내린 707.38로 마감해 종가 기준 작년 11월 7일(701.14)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코스닥 지수 낙폭은 올해 3월 23일의 41.94p 이후 최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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