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까지 4만2000여대 기록...520d 월판매량 80%까지 감소
[미디어펜=최주영 기자]지난해 국내 진출후 연간 판매대수 5만대를 달성한 BMW코리아가 올해는 빨간불이 켜졌다. 하반기 들어서도 화재 사고가 끊이지 않는데다 타 차종으로 리콜 규모가 확대되며 수입차 업계 순위에서 점점 뒤쳐지고 있다.

13일 수입차협회에 따르면 BMW코리아는 올들어 9월까지 국내에서 4만2962대를 판매했다. 실제 BMW의 지난 한달 간 판매대수(2052대)가 지난해 같은 달 5299대를 판매한 것과 비교하면 반 토막 났다. 잇따른 화재 사건으로 판매율이 급격하게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BMW 520d /사진=BMW코리아 제공


BMW코리아는 올들어 5시리즈 등에서 잇따른 주행 중 화재로 42개 차량의 대규모 리콜이 진행되고 있다. BMW코리아에 따르면 8월 20일부터 9월 26일까지 화재와 관련한 리콜 대상 차량 10만6317대 가운데 실제 부품 교체를 완료한 차량은 3만3500여대로 30%를 넘어섰다. BMW는 “현재 속도라면 당초 목표대로 연말까지 리콜을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판매량은 눈에 띄게 줄고 있다. 간판 모델인 520d는 화재 관련 이슈가 불거지기 전인 5월과 6월만 해도 각각 1239대, 963대의 판매량을 기록했지만 7월 523대로 반토막 나더니 8월에는 107대까지 떨어졌다. 이에 대해 BMW코리아는 화재 사태가 신차 판매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은 맞지만, 물량 부족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해명했다.

이 가운데 최근 국토부가 BMW 118d 모델에도 같은 결함이 나타난다며 추가로 확인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앞서 민관합동조사단은 지난 11일 리콜 비대상 차종인 BMW 118d 차량에서도 EGR(배기가스 재순환장치) 쿨러 내 침전물 확인하고 흡기다기관 천공현상 등 현재 진행 중인 리콜 차량에서 발생하는 같은 현상을 발견했다. 

조사단은 BMW에 118d 차종이 리콜 대상에서 제외한 사유와 필요시 리콜대상 재산정 등 조치검토를 요구해 온 바 있다. 이에 대해 BMW는 지난 8일 추가 리콜 의향을 표명하고 내부검토 중이다. 국토부는 시정계획서가 제출되는 대로 리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118d 모델과 같은 엔진을 장착한 다른 차종은 물론, 또 다른 엔진을 쓰는 차량까지 리콜 대상이 대거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국내 등록된 118d 모델은 총 1만대 가량이다.

연말까지 판매 실적 전망도 어둡다. 신차 출시 계획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지난달 선보일 예정이던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뉴 X2는 한 달간 판매를 미루다 이달초 출시했다. 언론과 고객 대상 신차발표회도 모두 취소했다.

하지만 연내 출시하려던 나머지 신차 출시 시점은 불투명해졌다. 올해까지 남은 2개월여 동안520d 판매량이 월 1000대 이상을 담보하지 못할 경우 연간 5만대 판매달성도 어려울 전망이다. BMW측은 “뉴 X2 등 일부 차종을 제외하면 신차 출시일은 현재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판매보다는 브랜드 신뢰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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