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히말라야 구르자히말을 오르던 한국인 등반가 5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13일 주 네팔대사관을 인용해 한국인 5명과 외국인 4명으로 구성된 등반대가 히말라야 구르자히말산을 등반하던 중 베이스캠프에서 강풍에 휩쓸려 급경사면 아래로 추락해 사망했다고 밝혔다. 

베이스캠프는 12일 눈사태에 파괴된 채 발견됐다.

외교부 본부와 주네팔대사관은 사고신고 접수 즉시 재외국민보호대책반 및 현장대책반을 각각 구성하고 네팔 경찰당국과 베이스캠프 운영기관 등을 접촉해 사고 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시신 수습 및 운구 등 향후 진행사항에 대해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현재 소형 헬기로 수색한 결과 시신은 발견했으나, 소형헬기로는 시신 수습에 어려움이 있어 수습장비를 구비한 헬기를 이용해 조속한 시일 내에 시신을 수습할 예정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외교부와 주네팔대사관은 향후 가족들의 네팔 방문시 장례절차 지원 등 필요한 영사조력을 적극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사고는 강한 눈폭풍이 해발 3500m에 차려진 베이스캠프를 덮치며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오전(현지시간) 기준 현지 구조대는 베이스캠프 근처 사고 현장에서 8명의 시신을 발견했으나 강풍으로 인해 신속한 수습이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은 숨진 한국인 5명은 김창호 대장, 이재훈, 임일진, 유영직, 정준모라고 전했다. 8명 외 네팔인 가이드 한 명은 실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 원정대는 당초 6명이었으나 건강 문제로 한 명을 산기슭에 남겨둔 채 남은 5명이 네팔인 가이드 4명과 함께 등반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