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임 MBC 공정노조위원장 "MBC '뉴스데스크', 학생들에게 공식 사과하라"
이동건 기자
2018-10-15 09:30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이순임 위원장이 청소년들의 해외여행을 부정적으로 보도한 '뉴스데스크'의 리포트를 비판했다.


이순임 MBC 공정방송노동조합 위원장은 15일 MBC '오늘의 이슈' 보고를 통해 지난 13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의 보도 내용을 되짚었다.


청소년들의 해외 수학여행을 보도하는 과정에서 사전 허락 없는 취재, 추측성 보도, 편파적 내용 구성,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의 부재 등의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이순임 위원장은 이를 "반미 정서와 불평등이라는 양극화를 은근히 조장하는 전형적인 포퓰리즘 리포트"라며 "MBC는 해당 학교와 수학여행을 떠난 학생들에게 공식적으로 정정보도 및 사과방송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진=MBC '뉴스데스크' 방송 캡처


▲ 이하 이순임 위원장 '오늘의 이슈' 보고 전문


오보 낸 MBC는 학생들에게 공식 사과하라. (MBC 오늘의 이슈, 10.15.) 


글로벌 시대를 맞아 한국의 대학생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장·단기 해외 연수가 보편화된 상황이고, 한국의 청년들은 해외 각국으로 속속 진출하여 더 좋은 일자리를 찾고 있다. 이런 가운데 10/13(토)일자 <MBC 뉴스데스크>는 <"4백만 원 내고 뉴욕 가요" 학생부에도 '고스펙'>이라는 제목의 뉴스를 방송하여 시청자들의 원성과 함께 해당 학교의 학생 및 관계자들로부터 큰 분노를 사고 있다. MBC는 학생들의 해외 수학여행에 대해 사실 체크도 없이 시대 역행적인 리포트를 <MBC 뉴스데스크>라는 메인 뉴스에서 버젓이 방송한 것이다.  


MBC 뉴스에 의하면, 기자는 해외 수학여행을 떠나기 위해 들뜬 기분으로 인천공항에 집결한 고교 미성년 아이들에게 갑자기 카메라를 들이대고 있다. 이에 당황하는 학생들을 보고 기자는 '친구들과 해외여행이 설렐 만도 한데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감돕니다'라고 멘트하며 마치 학생들이 남의 눈을 피해 떳떳하지 못한 해외 수학여행을 간다는 느낌을 조장하고 있다. 여기에다 취재에 참여한 '참교육' 관계자는 "불필요한 해외여행을 조장한다고 본다"며 한술 더 뜨고 있다.


여행은 사람들에게 사고의 폭과 견문을 넓혀준다. 특히 청소년기에 해외여행을 갈 경우 접하게 될 다양하고 이국적인 풍광은 분명 견문의 폭을 크게 넓히게 될 것이다. 이번에 보도된 학생들의 해외 수학여행 코스를 보면, 10박 12일간 미국 동부와 서부를 오가며 백악관과 박물관, 국회의사당 등지 참관과 하버드대학 등 미국 명문대에서 특강을 듣는 일정이라고 한다. 수학여행에 참가한 학생들은 이번 일정들을 모두 소화하고 나면 평생에 걸쳐 어느 만큼 사고의 폭을 넓힐지 가늠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학생들은 MBC 뉴스가 보도한 내용은 사실과 많은 부분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MBC는 10박 12일간의 여행 기간을 9박 11일간으로 보도했고, '수학여행이 입시에 편법으로 활용된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는 것이다. 또한 '입시업체 관계자'와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회장'의 인터뷰는 이번 수학여행에 대한 사실과 의미를 심하게 왜곡하는 일방적이고 편협한 주장이라는 것이다. 


또한 실제 10박 12일간의 여행을 MBC는 9박 11일간으로 보도했고, 수학여행이 입시에 편법으로 사용된다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다. 이 고교 학생들은 대부분 수시나 정시로 대학에 진학하고 있으며, 그 어떤 대학도 수학여행 참가 유무로 학생을 선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학생들은 '해외 수학여행 일정은 학생들 100%가 참여하여 계획한 것을 여행사가 협조한 것이며, 경제적으로 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는 학교에서 경비를 지원했다'는 사실을 밝히며, 학생들 간의 위화감 조성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이번 MBC 뉴스에 대해 해당 학생들은 '부정적인 해외여행 보도’에 대한 불쾌감보다는 MBC 기자들이 사전 허락도 없이 취재한 후 사실이 아닌 추측성 보도와 편파적인 내용,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 부재, 자극적인 제목 등 ‘편파적인 취재와 진실을 왜곡한 보도 내용'이 불쾌하다는 주장이다. 학생들은 "MBC에서 왜 여행 목적과 내용이 분명한 이번 수학여행에 대해 실제 팩트 체크도 없이 추측만으로 이런 편파적인 내용울 보도했는지 몹시 궁금하다"는 것이다. 


해당 학생들은 마치 '편법 입시로 대학에 입학한다'는 뉘앙스의 MBC 뉴스 보도는 매우 불쾌하다는 입장과 함께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네티즌들 또한 'MBC는 정확한 팩트 체크를 했느냐?'는 반문과 함께 수학여행은 입시와 무관하기 때문에 '고스펙'이라는 제목 자체가 오류라고 강변하고 있다. 


이를 통해서 볼 때 <MBC 뉴스데스크>가 8/13(토)일에 방송한 <"4백만 원 내고 뉴욕 가요" 학생부에도 '고스펙'> 보도는 분명한 팩트가 아니며 언론의 힘으로 아이들을 폭행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 뿐만 아니라 MBC의 이번 추측성 보도는 반미 정서와 불평등이라는 양극화를 은근히 조장하는 전형적인 포퓰리즘 리포트라고 하겠다. 


따라서 MBC 보도국은 이번 보도 내용을 다시 한번 꼼꼼히 사실 확인을 체크한 후 즐겁게 수학여행을 떠난 학생들과 해당 학교에 대해 공식적으로 정정보도 및 사과 방송을 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오보를 낸 기자 등 관계자들에 대해서도 중징계를 내려야 한다. 최승호 사장이 취임한 이후 MBC는 요즘 참 별 짓을 다하고 있다. 


2018. 10. 15. 


MBC 공정방송노동조합 위원장 이순임 드림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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