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광물자원공사는 부채가 지난 2009년 9006억원에 불과하던 것이 지난해 5조4341억원까지 폭증했고 부채비율도 2009년 120.2%에서 2015년 6905%까지 폭증, 2016년부터 자본잠식 상태에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기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은 15일 한국광물자원공사 국정감사에서 "이는 차입에 의존한 해외자원개발투자를 무분별하게 확대한 결과로, 회생방안이 있느냐"고 질타했다.

올 6월 현재 광물공사의 자본 총액은 △1조4586억원으로, 2017년 결산시 △1조2823억원의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다. 또한 자본잠식 누적치와 사채잔액은 각각 3조1230억원·3조7158억원으로, 회사채 추가발행 여유액도 2840억원에 불과한 상황이다.

   
▲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사진=바른미래당 홈페이지


그런데 광물공사의 금융부채 만기구조를 보면 2019년~2021년 3년동안 집중돼 있다. 올해부터 향후 본사 및 자회사 차입금 상환액은 총 5조2486억원이지만, 이 중 내년분이 1조122억원에 달한다. 

이 의원은 "공사의 회사채 추가 발행 여유분이 2840억원에 불과한데 내년에 만기도래하는 금융부채를 상환할 수 있냐"면서 "자본잠식 부실기업에 은행에서 현금차입을 할 수 없을 것이고, 회사채발행도 안되니 내년 5월이면 디폴트에 빠지게 되는데 회생 대책이 무엇이냐"고 말했다.

한편 광물공사는 지난해말 기준 47개 해외사업에 진출했으며, 이 중 진행중인 사업은 26개에 머물고 있다. 총 투자액은 5조3781억원이며, 회수액은 5252억원으로 회수율은 9.8%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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