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유진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우리은행의 지주사 전환 이후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 "우리은행의 지분 18%를 가진 정부로서 당연히 지배구조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혰다.

최 위원장은 지난 15일 서울시 광화문 정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뒤 은행의 영업을 자율적으로 잘되게 한다는 건 금융산업의 발전이라는 의미도 있겠지만 은행의 영업이 잘되게 해 정부가 가진 주식의 가치를 올린다는 측면도 있다"면서 이같이 발언했다.

지주사 전환을 앞두고 최고경영자(CEO)의 거취 문제에 휩싸연 우리은행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설명한 것이다.

우리은행은 최근 지주사 전환을 앞두고 손태승 우리은행장의 거취 문제로 고민에 빠져있다. 손 행장이 지주 회장직과 은행장을 겸직할 수 있냐에 대한 논란이 있는 것이다. 

겸직 논란 시 우리은행의 지분 18%에는 예금보험공사의 몫이 있기 때문에 정부가 우리은행 지배구조에 개입할 수도 있다는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최 위원장은 이 문제에 대해 "은행의 경영에 개입한다기보다 정부가 해야할 큰 일 중 하나가 우리은행의 경영이 자율적으로 잘되게 하는 원칙도 있다"며 "현재로선 어떤 입장이 더 좋을 지 말할 수 없고 의사표시 여부도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심각하게 고민해야될 상황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