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명동 부지 물색 어려워 부츠를 '삐에로쑈핑'으로 전환
   
▲ 서울 코엑스에 오픈한 삐에로쑈핑./사진=이마트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이마트가 수입 전개하는 영국 드럭스토어 '부츠'의 명동 플래그십스토어가 약 1년 만에 철수한다. 이마트는 그 자리에 '삐에로쑈핑'을 열기로 했다. 이 같은 결정은 '부츠'의 명동 플래그십스토어의 매출이 예상보다 부진했기 때문이다. 또 이마트가 명동에 부동산이 없어 '삐에로쑈핑' 부지를 물색하는데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16일 부츠 명동점 건물을 리뉴얼 해 삐에로쑈핑 명동점으로 재개장키로 했다고 밝혔다. 

명동 한복판 명동예술극장 옆 신한은행 명동점 건물 1층부터 4층까지 1284㎡(388평)규모다.

삐에로쑈핑은 '펀 앤 크레이지'를 표방하며 '요지경 만물상' 컨셉트로 첫 점포를 내자마자 소비자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아왔다.

이마트는 삐에로쑈핑을 외국인들도 즐겨 찾는 '관광명소'를 목표로 설계해 첫 점포를 지난 6월 코엑스에 열었고 2호점은 동대문 두타에 지난 9월에 냈다.

명동은 국내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지역으로 삐에로쑈핑은 이곳에서 해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브랜드 알리기에 나설 계획이다.

이마트 측은 지난해 7월 선보였던 부츠 명동점을 10월 31일까지만 영업하고 해당 영업공간을 삐에로쑈핑이 인계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부츠 명동점이 플래그십스토어 성격의 점포로 부츠 사업 초기 브랜드를 알리는 '테스트 베드' 차원에서 개점했다는 설명이다. 이후 부츠가 대학가와 지하철역 인접지역, 지역 핵심상권 등에 빠르게 출점함에 따라 명동 플래그십스토어 공간을 후발 이마트 전문점인 삐에로쑈핑에 넘겨주게 됐다.

이마트 관계자는 "삐에로쑈핑은 국내 핵심상권인 명동 진출을 줄곧 타진해왔지만 신규 부지가 마땅치 않았었다"며 "연말 전후 즈음에 삐에로쑈핑 명동점이 개장하면 외국인 관광객들이 반드시 거쳐가는핫 플레이스로 거듭나 브랜드 인지도 역시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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