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지난 2012년 농협을 중앙회와 경제지주, 금융지주로 분리하는 사업구조 개편 이후 수익이 반 토막 수준으로 대폭 감소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1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의원에 따르면 농협은 사업구조 개편 전인 2006∼2011년 6년간 평균 수익이 7305억원이었지만, 개편 후에는 2012∼2017년 6년간 평균 수익 3457억원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오 의원은 "농협중앙회·금융지주·경제 지주의 차입금을 합친 종합 차입금이 매년 1조원씩 '눈 덩어리'처럼 증가, 농협의 경영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지난해 현재 20조8000억원 수준의 차입금은 증가 추세를 유지한다면 오는 2025년에는 28조6000억원 수준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이 같은 경영악화로 지역 농·축협에 대한 배당금도 사업구조 개편 이전보다 감소해 자칫 경영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 의원은 "2012년 3350억원에 달하던 배당금은 지난해에는 1678억원 수준으로 감소했다"며 "감소세가 이어지면 최악의 경우 2020년에는 배당을 할 수 없는 상황으로 악화될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농협이 안이하고 방만한 경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상존한다"며 "최근 일본 농협의 구조개혁 내용도 벤치마킹해 시급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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